노무현 대통령은 31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후임으로 조영황(64) 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조 위원장은 사회, 경제적 약자를 위한 변론과 시민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온 원로 법조인으로서 조정․중재능력과 결단력 및 업무처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며 "매사를 원칙에 입각해 빈틈없이 처리할 뿐만 아니라 청렴하고 성실하며 소탈해 동료, 선후배 법조인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워 5대분야 차별 시정,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철폐 등 인권현안을 잘 처리해 인권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신임 위원장은 69년 사법고시 10회에 합격,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 공소유지 담당변호사,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피해 법률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광주지방법원 고흥군 법원 판사를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직을 맡았고 2004년에는 세계옴브즈맨협회 부총재로 선출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신설된 국무조정실 기획차장에는 유종상(57) 현 국무조정실 주한미군대책추진기획단 부단장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에는 최경수(52) 현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을 임명했다. 또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에는 최영희(55) 현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이자 내일신문 부회장을 임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