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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우리당의 불법자금환수 거부는 정치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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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우리당의 불법자금환수 거부는 정치사기"

"개혁 모토로 집권하고 염치도 몰라" 맹성토

열린우리당 최규성 사무처장이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법 대선자금 환수는 받은 개인들이 모아 환납하면 되지 정당 차원의 책임은 없다고 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한마디로 정치적 사기"라며 발끈했다.

심상정 의원은 25일 국회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이라고 비난하며 지난해 2월 정동영 당의장이 '국고보조금을 삭감해서라도 갚겠다'고 해놓고 1년만에 모르쇠로 이를 뒤집는 것은 정치적 사기이며, 염치를 모르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오늘 정세균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정치권을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여기고 있다'며 정치권의 투명사회협약을 제안했다"며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모토로 집권하고 과반이 됐으면서 스스로는 후진기어를 넣고 역주행하는 셈"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심 의원은 "노 대통령은 외교에는 진실과 혼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감한다. 같은 논리로 개혁에도 정신과 혼이 있어야 한다"며 "하루속히 불법 정치자금을 환수하라"고 촉구한 뒤, "한나라당의 천안연수원 반납절차를 환영하며 기왕에 책임지기로 했다면 현재 계류중인 '불법정치자금 환수법'의 처리에도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선관위의 정당 정치자금 고액 기부자 명단에서 기부자 신상이 두루뭉술하게 기재된 경우가 많다. 차떼기로 받을 돈을 여러 가방에 나눠 받는다면 정치개혁의 취지를 퇴색시킬 뿐"이라며 "이름, 주소, 직업등 신상을 정확하게 기재하기 위한 규칙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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