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2일 공석중인 국무조정실장에 조영택(54) 기획수석조정관을, 국정홍보처장에 김창호(49)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조영택, 전형적 행정관료**
청와대는 "신임 조영택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 행정자치부 차관, 의정부시장,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등 중앙과 지방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관료로 상황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며 발탁배경을 밝혔다.
청와대는 또 "신임 조 실장은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과 총리간 역할분담에 따른 총리실의 기능을 재정립하고 국무조정실의 국정현안 조정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업무역량이 뛰어나고 대내외의 신망이 두터워 국무총리를 잘 보좌하면서 각 부처의 정책현안을 훌륭히 조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임 조 실장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 행시(13회) 합격 후 주로 내무부에서 근무했으며 국무총리행정조정실 내무행정심의관, 행정자치부 인사국장 및 차관 등을 지냈다.
***김창호 처장, 교수된지 며칠만에 이적**
청와대는 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정순균 홍보처장의 후임으로 김창호 교수를 임명하며 "언론사 문화부 기자, 논설위원, 학술분야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철학, 역사, 문화, 사회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취재를 통해 풍부한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신임 김 처장은 중앙일보 재직시 남북정상회담 기획팀장, 총선기획팀장을 맡는 등 업무추진력 및 기획력이 뛰어나며 각종 현안에 대한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라며 "역량이 뛰어나고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국정홍보정책의 종합조정, K-TV 개혁 등 국정홍보처의 각종 현안을 잘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신임 김 처장은 중앙일보 학술전문기자 출신으로, 최근 신문사를 그만 두고 올해 신설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며칠만에 청와대로 적을 옮기게 됐다. 조기숙 홍보수석과 친밀한 관계로 알려진 김 교수는 현직 기자시절에는 2003년 7월 중국의 동북공정 추진 사실을 최초로 입수, 특종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홍보수석실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신미라(48) 법무법인 한결 미국변호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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