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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세균 고소, 우리당 "오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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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세균 고소, 우리당 "오해일뿐"

'빅딜설'로 우리-한나라 지도부관계 급속악화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로 오래간만에 형성됐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간 '화해기류'는 '빅딜' 논란으로 단번에 산산조각나며 급속냉각되고 있다.

***우리당 "한나라당 내부 사정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강경" **

7일 집행위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퇴와 관련, "갑작스레 협상 파트너가 사퇴를 해 안타깝다"며, "김 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원만한 국회 운영에 노력하셨고 합의된 내용을 끝까지 실천하신 분"으로 높게 평가했다.

그는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결정적 요인이 된 '빅딜' 논란과 관련, "불필요한 이야기","제목을 잘못 뽑은 기사를 활용해 만든 문제" 등으로 언론쪽으로 책임을 떠넘긴 뒤 "국민도 이에 휩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7일 이를 고소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구태정치가 계속된다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정치공작" 비난에 대해서도 "아연실색했다"며 "나는 정치공작을 배운 적이 없어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고 우리 당에서도 정치공작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임채정 의장도 "과거사법 처리를 1개월 늦춘 것을 '빅딜'이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침소봉대보다 더 한, 없는 일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정 대표를 적극 엄호했다.

김한길 건교위위원장 역시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는 과거사의 '과'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빅딜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에서는 법적공방으로까지 이 문제를 가져가려고 하는데 국민들 보기 낯부끄러운 일이고 한나라당 내부 사정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강경하게 나오는 것 같다"며 "양당이 이런 것으로 정쟁을 벌이는 것은 소모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법정에서 결판내면 될 일"**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한나라당의 입장도 자못 강경하다.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회의에서 "여당 쪽에서 행정도시법 통과와 관련해 마치 무슨 빅딜이 있는 것처럼, 있지도 않은 얘기를 한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 돼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것으로 여당과 공방을 벌일 필요가 없다. 법정에서 법적으로 가리면 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박 대표는 "우리가 벌써 몇 년 전부터 정치개혁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정치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치문화를 바꾸는 일"이라며 "정치 문화를 개선해 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적은 있지도 않은 일을 마치 있는 것 같이 하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정 대표가 정치를 배운 분인지, 정치를 하고자 하는 분인지 의심스럽다"며 "결코 협상의 대표로 나서선 안 될 부적절한 인물이 중요한 시기, 결정적인 여야 협상의 자리에 앉았다"고 맹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백 원짜리 물건을 팔고 자리를 뜨는 떠돌이 장사치에게도 지켜야 할 상도는 있다"며 "(정 대표 발언은) 떠돌이 장사치 앞에서도 부끄러워해야 할 천박함과 부박함과 경박함"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오늘부터 정 대표에 대한 소송을 위한 실무 작업을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소송취하 의사는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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