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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가입하자", 박사모의 '노사모 따라하기'

박사모 정치세력화 움직임에 이명박-손학규 '예의주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노사모의 열린우리당 가입을 모방, 한나라당 진성당원 가입을 추진하며 정치세력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박사모가 대거 진성당원에 가입할 경우 향후 한나라당 대권후보 선출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당내 대권주자인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측에서도 박사모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박사모, 올해 안에 10만회원 모집**

박사모는 최근 운영진 회의를 통해 1인 5인회원 가입권유운동과, 소속 회원들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매월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고 당직자 또는 공직후보자 선출권 등 일정 정도의 권한을 갖는 진성당원 가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박사모 회원은 온라인 3만2천여명, 오프라인 5천명 등 3만7천명에 달하며 '근혜사랑방송', '사랑혜', '희망21' 등 박근혜 대표 팬클럽까지 합치면 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추계되고 있다. 박사모는 올해 안에 10만 회원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박사모의 진성당원 가입운동과 더불어 '희망21', '참박사모', '근혜사랑', '사랑혜', '박사랑', '근혜방송' 등 박 대표의 온ㆍ오프라인 팬클럽들은 '범박근혜 지지모임 협의회'를 결성, 지난 2월 5일 '범 박근혜 가족 연대 및 연합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각 카페 및 사이트들이 이제는 한데 모여야 할 때가 됐음을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임은 오는 2월19일 세부방침을 마련하기 위해 천안소재 한 수련원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기로 했다.

***"더러운 공작에서 대표님을 지킬 사람은 우리들뿐"**

이처럼 '박근혜 지지' 모임의 조직적 연대 움직임은 이달 초 연찬회를 통해 불거진 '반박근혜 그룹'의 박 대표 비판에서 촉발됐다.

박근혜 대표 지지자들은 연찬회 직후 남경필, 고진화, 이재오 의원등 반박그룹의 중심에 서 있는 의원들의 홈페이지에 노골적인 비난의 글을 올리기도 했고, 비록 취소되긴 했으나 오는 19일에 한나라당사 앞에서 '박 대표 비판세력 규탄대회'를 가질 계획도 마련했었다.

이에 박 대표 지지자들은 반박그룹을 향한 비판이 아닌 조직적인 당원가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후보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네티즌은 박 대표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현재 한나라당내의 역학 구도를 보면 박 대표님을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호하는 국회의원은 그리 많지 않다"며 "이유는 대표님이 대통령이 되면 그들의 밥그릇이 작아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박사모 회원 여러분은 지속적으로 한나라당원 모집에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며 "대선 후보 선출시 가장 힘을 쓸 수 있는 것은 돈도 명에도 국회의원도 아니다. 오로지 표로 집결되는 진성당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 한국민의 정서는 항상 공격하는 자보다는 공격당하는 자에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점점 그 수위나 교묘함은 도가 지나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러한 더러운 공작에서 대표님을 지킬 사람들은 우리들뿐"이라고 주장, 홈페이지에서 다른 지지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박근혜 "자발적 조직, 나와 정치적으로 관련 없다"**

박사모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박 대표는 17일 "박사모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자발적이고 사적인 조직이고, 정치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밝혀, 관련성을 부인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측에선 겉으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차기 대선주자 역학 구도에 미칠 영향 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 시장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외연확대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이라며 "가입 동기야 어떻든 당의 진성당원으로 가입한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박 대표 지지에서 나왔지만, 크게 보면 한나라당의 방향에 공감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특정인사의 사조직보다는 당이라는 공조직 속에 들어와서 나름대로 경쟁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박 대표 지지자보다는 '당원증가'에 의미부여를 했다.

손 지사 측에선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진영에서 이처럼 겉으론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나라당은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들에게 당직자와 공직후보자의 선출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당헌ㆍ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박사모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될 경우 이 시장과 손 지사에겐 만만찮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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