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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국회에서 취임2주년 대국민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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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국회에서 취임2주년 대국민연설

한나라 '환영' "북핵문제 입장 밝혀야"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노무현 대통령이 2주년을 즈음한 대국민연설을 국회에서 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취임연설을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야 교섭단체간의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한나라당이 환영의 의사를 밝혀 성사될 전망이다.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국회연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17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어제 노 대통령이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국회에 보내, 취임 2주년을 즈음한 대국민 연설을 24, 25일 중에 국회에서 하고자 한다는 희망을 피력해왔다"고 밝힌 뒤, "국회의장이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오늘 중에 양당 교섭단체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공보수석은 "취임을 즈음한 대국민 연설은 보통 청와대에서 해왔는데, 국회에서 하겠다는 것은 새로운 발상"이라며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 "북핵문제 입장 밝혀야"**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혀 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회연설은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25일경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경제살리기 해법을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표는 17일 상임운영위회의에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대통령이 연설하는 것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국회의 권위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노 대통령이 전날 안보장관회의에서 '북한은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핵보유에 대해 입장 표명이 없고 단지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만 말했다"면서 "진의가 뭔지, (핵이) 있는지 없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고, 핵이 있다고 봤을 경우, 정부의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북핵과 경제 해법에 대해 대통령이 많은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일부러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만큼 이에 대해 명확한 해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도 "북핵과 경제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꼭 들어가야 된다"고 가세했다.

***盧, 부처 업무보고까지 미루며 연설준비**

노 대통령은 18일로 잡혀있던 재정경제부 업무보고 등 부처 업무보고 일정까지 25일 이후로 미루면서 연설 내용 준비를 하는 등 취임 2주년 연설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연초 국정과제로 제시한 '선진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구상 등 참여정부 향후 3년간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연설에는 경제 문제 뿐 아니라 정치ㆍ외교ㆍ사회ㆍ문화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단체 주장으로 정-재계에서 논의가 한창인 반부패협약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 핵보유 선언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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