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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사면복권 분위기 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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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사면복권 분위기 성숙"

"국민통합 위해 여러 정책이 필요" 주장도

이해찬 국무총리는 16일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패정치인 사면ㆍ복권론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성숙돼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혀, 곧 대대적 사면복권이 단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해찬 "광복60주년, 국민통합 위한 정책 필요"**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불법 대선자금으로 복역 중인 정치인들의 사면복권에 관한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의 질의에 "광복 60주년을 맞아 국민 통합을 위해 여러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올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성숙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여권내 사면복권에 대한 무르익은 공감대를 반영한 것으로, 여권내에선 이달말 예정된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을 계기로 현재 수감중인 정대철 전의원의 사면과 이상수 전의원, 안희정씨 등의 복권을 추진해왔다.

특히 오는 24일 예정된 노무현대통령 취임2주년 연설에서 반부패투명사회협약 체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부패 연루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이 제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다수 국민은 반부패협약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심하며 반부패협약을 명분으로 부패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을 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당적과 관계없이 입각 제청할 것"**

한편 이 총리는 야당 인사의 입각제의 여부를 묻는 노 의원의 질의에 "좋은 분들은 당적과 관계없이 입각 제청을 하겠다"고 밝혀 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교육부총리 입각제의에 이어 추가적인 야당 인사의 입각제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노 대통령이 '국무위원과 장관들은 각 분야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다. 소속정당에 관계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가진 사람을 구해보자'고 말했다"며 "국회의원도 능력이 좋다는 느낌을 (노 대통령이)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이 총리는 "의원들의 대정부 질의를 유심히 듣는다"면서 "얼마만큼 국가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신문 기사를 모아서 질문하는 수준인지 유심히 들으면서 메모하고 있다"고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의원들에 대한 일종의 '평가(?)'를 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노웅래 의원은 "사회협약의 성공을 위해선 초당적 리더십이 필요한 만큼 경제 관련 장관에 이 분야 전문성이 검증된 한나라당이나 다른 야당 인사들의 입각도 상징성을 갖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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