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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박찬석 의원 '2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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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박찬석 의원 '2차 사과'

"절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국민들께 오해를 사"

인분 가혹행위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비례대표,65)이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당시 저의 발언은 이 대위를 두둔하고자 하거나, 이 사건이 별사건이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리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의원 "절제되지 못한 발언 사과"**

박 의원은 25일 새벽 1차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해명글'이 도리어 국민들의 거센 분노를 자극하자, 이날 오전 2차로 보도자료를 통해 "저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부모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몹시 통탄해 하고 있다"면서 "저의 기본적인 생각과는 달리 절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국민들께 오해를 사게된 점을 해명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1963년 제가 군대입대 했을 때 화장실 청소가 잘 안됐다고 변기를 핥으라는 명령을 받은 일이 기억난다"며 자신의 군대 생활을 거론하며 "당시의 모욕감이 되살아나는 것 같고 이러한 일들이 40년이나 지난 후 아직도 뿌리 뽑히지 않은데 대해 깊은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다른 형태의 가혹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군 내부와 구조적인 문제, 병영문화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짚어야 한다는 취지가 적절하지 못하게 표현되지 못함으로써 이 대위의 개인적 행위에 대한 두둔성 발언으로 비쳐졌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거듭하며 "민주사회에 걸맞는 군사문화의 정착을 바라는 국방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의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우리당 "군의 대책 마련의지 높지 않아"**

한편 열린우리당은 25일 인분가혹 행위와 관련, 즉시보고체계 확립과 지휘관 교체 시스템 구축 등 재발방지책을 요구키로 했다.

김성곤 제2 정조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국방위 소속인 안영근 박찬석 의원과 함께 실시한 육군훈련소 등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조사결과 훈련소내 기본적 인권존중 풍토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고 조직적 혹은 개인적 은폐 가능성도 상존했다"며 "또한 당국의 신병교육기관에 대한 정밀재진단 및 제반대책 마련의지도 높아보이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훈련소측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군내에 이의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토록 하고 국회 차원에서 관련 상임위나 당정협의를 통해 감독해나가겠다"며 "협의결과를 토대로 필요하다면 군인사법 등 관계법률 개정 및 제도개선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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