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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지율스님 잘못되면 우리당 끝장난다"

당원 게시판에 당의 '수수방관' 비난하는 질책 쏟아져

죽음을 각오한 지율스님의 오랜 단식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방관해온 열린우리당에 당원들의 따가운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지율스님이 자칫 잘못될 경우 집권여당에 미증유의 '정치적 후폭풍'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지금이라도 우리당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지금이라도 현장으로 달려가라"**

ID '안토'는 22일 열린우리당 당원 게시판에 <지율스님 단식, 우리당이 끝장난다. 대책?>이란 글을 통해 "난 지율스님이 잘못되면 벌어질 사태가 눈 감고 있어도 훤히 내다보이건만 우리당에 나만한 식견도 갖춘 이가 없다 말인가"라고 한탄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당 의원들은 지율스님 단식현장으로 달려가 스님의 상태를 눈으로 좀 보고, 그리고 공사중단 등 대책을 시급하게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인간이 87일간 단식하며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데도 대한민국 집권여당 열린우리당에서 모른 척 외면할 뿐, 한 일이 없다. 정당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 그러고도 집권여당인가"라며 지율스님 사태에서 보여준 열린우리당의 안이한 태도를 질타했다.

그는 또 "만일 지율스님이 단식으로 잘못 되기라도 한다면 그 엄청난 후폭풍을 어찌 감당하려고 하냐"며 "천만이 넘는 불교신자들의 그 불같이 성난 원성을 받고 무슨 정치적 가망이 있겠는가. 잘못되면 앞으로 정권 잡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다른 당원들도 댓글을 통해 공감을 표했다. 현재 이 글은 다른 당원들의 추천을 받아 게시판내 '베스트글'에 올라있기도 하다.

ID 'ojk21'는 "알량한 경제 논리 보다는 인간생명이 우선이다. 천성산 터널 공사 중지는 노대통령님의 선거 공약이기도 했다. 어찌 경제논리로 숭고한 생명을 저리 방치할 수가 있는가"라며 탄식했다.

ID 'green3160'는 "동물이 살지 못할 환경은 인간도 살 수 없다. 우리는 훗날 후손에게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며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을 정부 여당에 부탁했다.

ID 'ksb48n'은 "불도인들의 성난 모습을 대하지 않으려면 우리당 의원님들께서는 지율 스님의 행방을 알아내서 치료해 주고 정성을 다하여 건강을 보호해 주셔야 한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 "행정관료들의 무시와 냉대가 문제의 씨앗"**

이에 앞선 19일에는 '싸리눈'이란 ID를 쓰는 네티즌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율스님의 단식투쟁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구현하지 않은 채 철저히 국민들이 배제되고 행정관료들의 행정우월주의에 의해 불공정하게 진행된 행정집행과 절차에 대한 목숨을 건 저항"이라며 "참여정부는 천성산문제에 대해서 감사원의 감사를 실시하여 관료들에게 팽배해 있는 행정우월주의를 타파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진영에선 '천성산 고속철 백지화'를 불교계 제1의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당선 뒤에는 천성산에 대한 입장과 태도가 바뀌었고 공사는 강행됐다"며 "환경단체와 지율스님 측에서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것은 바로 약속이행을 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율 스님이 1차 단식을 하던 당시 문재인 수석은 노선검토위원회를 약속했지만 지율스님을 비롯한 천성산 대책위원들 중 단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며 "여기에서 보듯이 행정우월주의와 천성산 대책위에 대한 행정관료들의 철저한 무시와 냉대가 문제의 씨앗을 잉태케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행정관료들의 국민들을 배제한, 국민들의 이익과 재산권 보존을 외면하는 뻘짓은 지금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들의 뻘짓이 국민들의 가슴에 칼이 되어 꽂히고 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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