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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열린우리당 벤치마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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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열린우리당 벤치마킹해야"

"정치는 타이밍" 신축성 강조, '식물정당' 극복될까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21일 "열린우리당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한나라당의 문제점으로 꾸준히 지적돼 왔던 현안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주문하고 나선 것으로 이에 한나라당은 2월 국회에서 "이제는 민생과 관련해 우리가 먼저 법안을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치는 타이밍"**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2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에 실패하고 난 뒤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솔직히 국민들이 우리를 대안세력으로 여기는 것 같지 않아 자괴감이 든다"라고 서두를 꺼낸 뒤, "어떻게 잘할 것인가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데, 어제 발견했다"라고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총장은 "어제 의원회관에서 실시된 여의도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나오다가, 열린우리당에서 '도시락 이렇게 개선할 수 있다'라는 현수막을 놓고 도시락을 전시한 것을 봤다"라면서 "부실 도시락 문제는 큰 문제임에도 야당인 한나라당이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 시사하는 바가 컸다"라고 밝혔다.

<사진>

앞서 열린우리당 어린이 도시락대책위원회(위원장 유기홍 의원)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결식아동 대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가졌다. 특히 도시락대책위원회는 의원회관 로비에 2천원에서 4천원까지의 각 가격별 도시락을 전시해 "싼 값에도 얼마든지 질좋은 도시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에 김 총장은 "열린우리당을 벤치마킹해서 발 빠른 대응을 갖춰야 된다. 우리는 반성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총장은 이어 열린 비공개회의에서도 "정치라는 것은 타이밍이다. 시의적절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덕룡 원내대표가 "정당은 신축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도시락 문제에 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는지 참 유감이다"라고 화답하며 관련 보고를 받겠다고 밝혔다.

***"2월 국회에선 우리가 쟁점법안 제의한다"**

이에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주요당직회의에선 2월 임시국회에서의 의제 선점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2월의 민생국회를 대비한 쟁점법안을 우리 쪽에서 제의해보자"라고 주문했고,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우리가 선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경제안정 법안을 내보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의총에서도 신용불량자들이 자신의 국민연금적립금(반환일시금)을 이용해 신용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지급 및 신용회복 특별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의원 입법으로 발의될 수도 있는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기 위해 의총의 보고절차를 거친 것은 한나라당으로선 다소 이례적인 일로, 민생에 주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총장은 "정당의 손발은 사무처"라며 신축적 대응을 위해 확실한 '상벌제'를 주장하며 사무처 근무기강을 강조했다.

그는 "나태한 근무와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국장선의 보고체계를 통해 사무처 근무태도의 책임을 묻겠다"라며 "대신 잘하는 사람들에겐 인센티브를 확실히 주겠다"라고 밝혔다.

취임일성으로 '정권 재창출'을 강조한 김 총장은 금주에 단행한 사무처 조직 개편에서 젊은 인사들을 대거 부대변인에 발탁해, 2007년 대선에 대비한 인력 육성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그간 '식물정당', '무반당(무조건 반대만 하는 당)'으로 불려왔던 한나라당에 변화를 불러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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