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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고교 사건’ 학부모, ‘공안통’ 대구고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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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고교 사건’ 학부모, ‘공안통’ 대구고검 검사

J모 검사 “아이 체벌 관련, 마음의 빚 갚으려 답안 바꿔친 듯”

현직 교사가 자신의 학급 특정 학생의 기말고사 시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사건과 관련,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현재 대구고검에서 근무하고 있는 J모 검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쉰 살인 J모 검사는 사시 21회 출신으로 법조계에서는 ‘공안통’으로 알려지고 있다.

J모 검사는 18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의 경과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 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교사가 일방적으로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준 것일 뿐 학부모 특히, 검사 지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 이었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그는 “아내에게 들으니 아이가 미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국내 고교에 진학했던 관계로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그러던 와중 한 교사로부터 전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20여차례 맞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체벌 정도는 폭행에 가까웠으나 아내와 상의 끝에 이를 덮어두기로 했다”며 “아마도 연대책임을 져야 하는 담임교사는 당시 일을 고마워하다가 우리한테 아무런 말도 없이 아이가 가장 어려워하던 사회·국사 두 과목의 답안지를 바꿔치기 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아이의 경우 기말고사 이전인 지난해 10월 이미 이과 진학을 결정했기 때문에 사회·국사 과목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그와 같은 일을 담임교사에게 부탁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따라서 <프레시안>이 본인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마치 학부모가 현직 검사의 지위를 이용해 담임교사에게 청탁을 한 것처럼 뉘앙스를 풍긴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학교측이 이번 사건으로 아이를 너무 괴롭히는 것 같아 지난 15일 학교측에 자퇴서를 제출했다”며 “아이는 다시 미국으로 보내 학업을 계속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실은 18일 오후 애초 접수됐던 투서 내용을 언론에 모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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