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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과거사 문제는 역사학자가 풀어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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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과거사 문제는 역사학자가 풀어야" 긴장

전여옥 "열린우리당의 과거사 조사엔 얼마든지 임할 것"

17일 일부 공개된 한일협정 문서와 관련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8일, 피해자 보상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면서도 "역사적인 문제는 역사가가 풀어야 한다"라고, 박정희 전대통령 문제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빌미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역력히 보였다.

***박근혜 "법률적인 문제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 문제는 외교적, 법률적 문제와 역사적인 문제가 얽혀있다"라며 "역사적인 문제는 역사학자가 풀어야 되고, 법률적인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박 대표는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역사를 정치적으로 다루려고 하면 자신의 잣대로 편리하게 평가하려는 유혹들이 많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국민들도 의혹의 시선을 가질 수 있으므로 역사는 역사가가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여옥 "박 대표도 과거사 조사에 반대하지 않는다"**

전 대변인도 "정부에서 개인 청구권 문제 등을 국제법에서의 일본의 체계문제를 고려해 정부차원에서 공정하고 균형있는 감각을 갖고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박 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에서도 개인의 권리 회복 등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과거사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로서는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박 대표도 얼마든지 조사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정면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6.3세대' 주역인 이재오 의원이 향후 대책마련을 위해 '국회내 진상조사 특위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어제도 상임위 등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여야가 논의할 수 있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재오-원희룡 등 박 대표 대응 촉구**

문서가 공개된 17일에 만해도 언급을 삼갔던 박 대표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피해자 보상 등 대책 마련엔 적극적으로 나서 '박 전대통령 때문에 미온적 대응을 보인다'는 비판을 피하고 자신과는 무관한 일임을 강조하면서도 정치적 공세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선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당내에서도 박 대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당 공식석상인 운영위회의에서 "역사논쟁 문제를 떠나 한나라당이 피해를 본 당사자의 입장에서 강력히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촉구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번 회담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본의 대응도 아울러 촉구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6.3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의원은 이날 동지회 명의의 성명을 발표, "국회진상조사특위가 구성돼 후속문건 추가공개, 개인청구권, 일본의 진정한 사과, 문화재반환 문제 등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실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치권에서는 여든 야든 이것을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야당은 과거사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정치적 악용을 우려하여 미온적이거나 소극적으로 비켜가려 하지 말고 당당히 대처해야 하며, 여당은 정국현안을 우회하기 위한 정치적 이슈선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계했다.

당내 비주류로 그간 박 대표를 향해 거센 비판을 하기도 했던 이 의원은 이번 사건과 박 대표와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대표는 그 당시에 10대 소녀 시절이었다"라며 "이번 사건은 박근혜 대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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