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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파문'으로 盧지지율 상승세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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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파문'으로 盧지지율 상승세 '제동'

[KSOI여론조사] 지지율 28%로 소폭 하락, 우리당 지지율도 동반하락

이기준 파문으로 지난해말부터 상승세를 타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기준 인사' 파문으로 지지율 상승세 주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www.ksoi.org)가 지난 11일 실시해 1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 28%, "잘못하고 있다" 58.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23일 KSOI가 실시한 조사에서 지지율이 29.8%를 기록한 것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부정평가도 당시 59.6%에서 1.1%포인트 동반하락하기는 했지만, 최근 외교 성과 등으로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추세에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KSOI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이기준 전교육부총리 인사 파문의 영향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6.3%로 1위를 고수했고, 열린우리당 23.9%, 민주노동당 14.8% 순이었다.

지난 12월23일 조사와 비교해서 한나라당은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1.8%포인트 하락해 이기준 교육부총리 파문이 정당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전부총리 사태로 인해 민정-인사 수석의 사퇴로 마무리지으려 하는 노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11.5%, '미흡하지만 이 선에서 수습하는 것이 좋다'가 47.4% 등 도합 59.8%가 미흡하지만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조사됐다. '미흡하므로 비서실장ㆍ국무총리도 책임져야 한다'라는 여론은 34.7%였다.

***빈부격차 해소가 우선 60.1%**

한편 노 대통령이 밝힌 경제 양극화 해소와 관련해, '다소 성장이 지연되더라도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답변이 60.1%로, '빈부격차를 감안하더라도 일단 성장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답변이 38.4%로 집계돼 분배 우선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부격차 해소를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40대 초반(40~44)에서 68.7%로 가장 높았고, 월 1백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62.4%)보다 1백51만원~2백50만원 소득을 가진 중간계층(67.4%)에서 더 높아 주목됐다. 중간계층의 40대 가장이 양극화 현상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분야 종사자들(82.4%)이 양극화에 가장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KSOI는 이와 관련, "양극화로 인한 서민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으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TNS에 의회,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1월11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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