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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쟁탈전 본격화, 경쟁률 ‘2.3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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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쟁탈전 본격화, 경쟁률 ‘2.3대1’

14개 사업자 진출 희망, 방송위 내년 3월 6개 사업자 선정

세계 최초이자 방송·통신융합형 서비스인 지상파DMB(디지털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의 본 방송을 앞두고 각 사업자들 사이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27일 수도권 지상파DMB 정책방안을 확정한 데 이어 내년 3월 초쯤 최종적으로 6개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방송위, 사업자 선정 종합정책안 확정**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 종합정책방안을 확정했다.

방송위가 확정한 종합정책방안에 따르면, 사업자는 △지상파TV 사업자군 △비지상파TV 사업자군으로 구분해 각각 3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며, 지상파TV 사업자의 경우 현재 지상파TV 방송사업자의 출자지분이 최다출자자의 지분과 같거나 초과할 때에만 허가신청이 가능하다. 비지상파TV 사업자는 현재 지상파TV 방송사업자군에 해당되지 않으면 된다.

양쪽 모두 복수신청은 허용되지 않으며, 어느 한 사업자군 신청법인에 5% 이상 지분을 참여한 자는 다른 사업자군 신청 법인에 지분을 참여할 수 없다.

방송위는 “사업자군을 2개로 나눈 것은 지상파방송사업자의 독과점을 완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우월한 경쟁력을 가진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콘텐츠와 방송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와 함께 새로운 주파수를 이용한 신규 서비스를 도입함에 있어 신규 사업자의 진입 보장을 통해 매체간 균형발전과 여론의 다양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위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심사기준과 배점·평가지침을 확정한 뒤 사업자 신청 공고를 내고, 3월 초까지는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방송위는 종합정책방안에서 심사기준 및 배점의 가안으로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및 공익성의 실현 가능성(2백10점)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과 타당성(40점)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편성 및 제작계획의 적절성(2백점) △재정적 능력(1백50점) △경영계획의 적정성(1백50점) △기술적 능력(1백50점) △방송발전을 위한 지원계획의 우수성(1백점)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상파TV 사업자군 ‘합종연횡’ 눈길**

방송위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종합정책방안을 확정하자 지상파DMB 사업에 뛰어든 각 사업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방송 4사와 KT KTF LGT 등의 통신사업자들은 29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포괄적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위 한 관계자는 “지상파DMB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방송 송출 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단말기 공급을 맡게 되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상파DMB의 조기 안착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 지상파 방송사들은 한편으로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현재까지 지상파DMB 사업에 뛰어는 지상파 방송사는 KBS MBC SBS EBS iTV CBS 등 6개사다.

CBS는 지난 21일 한국DMB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디오 1개, 오디오 3개, 데이터 1개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CBS-한국DMB 컨소시엄은 최근 iTV와도 제휴협정을 맺은 바 있으나 iTV는 얼마 전 폐업 결정을 내려 지상파DMB 사업 진출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방송사들 사이의 합종연횡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MBC는 비디오 1개, 오디오 3개, 데이터 1개로 채널을 구성한 뒤 이 가운데 비디오·오디오 채널을 각 1개씩을 직영하고 나머지는 MBN(매일경제TV), 아리랑TV 등에 임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BS는 비디오 2개, 오디오 2개, 데이터 1개로 채널을 구성했으며, 이 가운데 비디오 2개 채널만을 직영하고 나머지는 외부 사업자들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또, SBS는 비디오 1개, 오디오 2개, 데이터 2개로 채널을 구성, 비디오·오디오 각 1개씩의 채널을 직영하고 오디오 1개, 데이터 1개 채널은 TBS(교통방송)에 임대한다는 방침이다. KBS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채널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비지상파TV 사업자군도 세 불리기 한창**

한편 비지상파TV 사업자군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각 컨소시엄에 유력 업체들을 끌어들이는 등 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DMB플러스 컨소시엄(단장 장민호)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컨소시엄 결성식을 갖고 3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규모를 일반에 공개했다. DMB플러스는 현재 게임TV를 운영하고 있는 KDC미디어를 주축으로 시네마서비스, 나우콤, 프레시안,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DMB플러스는 비디오 1개, 오디오 2개, 데이터 3개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KDC미디어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피디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나우콤(대표 문용식)과 프레시안 등 인터넷기업들을 참여시켜 기존 방송과 차별화된 콘텐츠 전문 DMB채널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 비지상파TV 사업자군에서는 YTN DMB(비디오 2개, 오디오 2개, 데이터 1개)와 ANTV(비디오 2개, 오디오 1개, 데이터 1개), DMB 코리아(비디오 1개, 오디오 2개, 데이터 1개) 등이 경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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