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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고문 있었다면 모든 공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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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형근, "고문 있었다면 모든 공직 사퇴"

우리 "광범위한 고문사례 수집", '고문공방' 2라운드 돌입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각종 시국사건에서 피고인들을 직접 고문했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데 대해 정 의원은 20일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모든 공직을 사퇴하겠다"고 정면대응 방침을 밝혔다.

반면에 열린우리당은 "정 의원에게 직접 고문당했다"고 주장한 양홍관 씨를 이날 간첩조작 비상대책위원회에 직접 출석시켜 증언케 해 여야간 '고문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정형근 "오해와 왜곡에 철저히 대응"**

정 의원은 20일 오전 상임운영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오해와 왜곡에 대해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만에 하나라도 문제(고문)가 있다면 모든 공직을 사퇴할 각오를 갖고 있다"라고 정면 대응방침을 밝혔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원은 "나의 결백을 위해 법적 투쟁을 하고 정정당당히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나는 안기부 수사국장 5년을 포함해 안기부 재직시절 단 한건의 시국사건도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노태우 대통령 정권말기와 김영삼 대통령 정권이 시작하는 시점엔 고문을 할 수도 없고, 하라고 해도 수많은 민변 변호인이 접견해 불가능했다"라고 고문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정 의원은 이어 "김낙중과 황인오씨는 당시 권총과 거액의 돈이 발견되는 등 명백하게 간첩행위를 했다"라며 "이같이 국가를 해치는 사람들이 일부 방송과 인터넷 매체에 여과없이 나오는지 우려된다"라고, 황씨 등이 인터뷰 등을 통해 고문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KAL기 폭파 의혹에 대해서도 "이 문제와 관련, 많은 분들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나도 여러 가지 의문을 갖고 하나하나 파헤쳐 봤다"면서 "한 예로 김현희의 모스크바 비행기가 당시에 없었다고 하는데, 첫 출항 모스크바 비행기는 확인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을 왜곡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양홍관 "정형근, 적반하장" **

한편 정 의원에게 "직접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양홍관씨는 이날 열린우리당내 '간첩조작사건 비상대책위' 회의에 참석, "정 의원이 고문한 사실을 부인하며 오히려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양씨는 이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에 고문피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문의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이철우 의원 사건 관계자들의 고문 피해를 적극 부각해온 기존 대응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이후로도 광범위한 고문사례 수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소속, 문병호 의원은 "한나라당의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선 언론이나 국민 여론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을 인정한 만큼 그간 우리의 대응이 바람직했다고 본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고문 피해 사례를 널리 수집하고 국보법이 오남용되고 고문으로 조작된 사건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공개적으로 브리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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