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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노선 문제 많다", 민노당 내부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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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노선 문제 많다", 민노당 내부비판 봇물

민노당 '비정규직등 민생 과제 소흘' 내부 비판 무성

열린우리당 '국보법 연내처리' 입장이 대폭 후퇴하자, 원내외를 막론한 '폐지 투쟁'으로 우리당에 힘을 실었던 민주노동당이 진퇴양난에 빠진 가운데, 당 노선에 대한 내부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민생 등한시한 '국보법 투쟁 집중' 문제있어"**

민노당이 최근 '개혁연대'를 내세워 민생정당의 지위를 포기하다시피하면서 국보법 폐지에 매달렸지만, 실제로 우리당의 폐지론 견인은 커녕 경쟁정당의 조력자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노동당 이재영 정책실장은 지난 15일 내부 문건에서 "국보법 폐지투쟁은 정당하나 민생문제를 등한시하고 국보법 투쟁에만 매몰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더구나 민주노동당은 현재 '폐지 후 형법 보완'이라는 열린우리당 당 안이 형식만 다를 뿐 한나라당 개정안과 '국보법 실효성 유지'차원에서는 대동소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실장은 "IMF에 버금가는 민생고에 어느 정치세력도 대안 제시를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민주노동당은 상대적 우위를 과시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는 저학력 저소득층의 지지의 정체 내지는 퇴조"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11월에 이뤄진 KOSI 지지도 조사에서 블루칼라의 민주노동당 지지도는 10%도 유지하지 못하고 3.4%까지 추락한 바 있다.

***"민노당, 기존 정치권의 비민생 정치공방에 그대로 편승"**

이재영 정책실장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는 당의 이미지와 존재 자체에 대한 지식층의 지지였지, 구체적인 정책행위를 통한 서민층의 지지는 아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아젠다 제시에 대한 무능이 계속되니 보수 양당의 이탈층 흡수는 물론, 서민층의 지지도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노동당 김정진 법제실장도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의 주 지지층인 노동자들이 경기양극화로 가장 큰 피해를 받았음에도 민주노동당은 민생해결을 위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개혁공조와 2중대'로 요약되는 기존 정치권의 비민생 정치공방에 그대로 편승했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비정규 보호입법 문제도 사실 당에서는 보조적 사업으로 취급되었으며, 의원단과 최고위원들은 노동자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이대로 간다면 남는 것은 2006년 지방선거의 대패 뿐"이라고 경고했다.

***최고위원등 당 지도부 "현 시기는 국보법 폐지시킬 절호의 기회"**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최고위원등 당 지도부는 "지금이 국보법을 폐지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집중하자는 것이지 1년내내 '국보법 폐지 투쟁'만 하자는 것은 아니"라며 "원내에 들어간 만큼 우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냐"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김창현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당 의원단과 최고위원간에 '전략'과 '폐지 투쟁 집중 시기'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리고 그간의 경험으로 우리당이 민주노동당을 정치적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는 했지만, 현재는 지금 시기에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한 뒤, "그런 의미에서 17일부터 최규엽 최고위원과 함께 단식에 돌입한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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