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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원희룡, "차제에 공작정치 뿌리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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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원희룡, "차제에 공작정치 뿌리뽑아야"

[인터뷰] "조건없이 사과하고 국조요구 거둬들여야"

한나라당의 색깔공세에 대한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면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와 강경파의 정국대응에 대한 반격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고진화, "색깔론 누군가 기획을 맡고 있다" **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초기부터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맹비난해 당내 '해당행위자'로 몰린 고진화 의원은 14일 <프레시안>과 만나 "누가 해당행위를 하고 있는지 밝혀보자"고 일갈했다.

고 의원은 "이런 일이 왜 발생하는지 근본적으로 해결 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첫째는 색깔론을 머릿속에 넣고 있는 의원들이 아직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누군가가 기획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의 대대적인 색깔공세는 당내 강경파 일부의 기획과 지도부의 승인에 의한 작품이라는 주장이다.

고 의원은 "지금 당 지도부가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누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해치고 있는지 지도부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강경파에 편승하고 있는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원인 끝까지 밝혀 출당시켜야"**

고 의원은 특히 "원인은 끝까지 밝혀야 한다"며 "이 기회에 공작정치를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조만간 기회를 봐서 실명을 거론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최근 당의 극우화를 주도하고 있는 정형근, 김용갑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의원은 이어 "하도 답답해서 한나라당 정강정책을 읽어봤다"면서 '새로운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도약을 주도해온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함과 동시에 퇴행적 잔재를 남김없이 청산하여, 21세기 미래지향적 국민정당으로 거듭남을 선언한다'는 정강정책 첫 단락에서 "'퇴행적 잔재를 청산해야'라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정강정책을 따라가다 보면 누가 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누가 당을 떠나야 될지 뻔히 드러난다.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으면 바꿔야지. 한나라당의 이번 행동은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고, 당의 정강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동이다. 그 양반들이 당을 떠나야 된다"고 보수-강경 의원들을 겨냥해 출당론까지 제기하며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원희룡 "주도세력 교체도 필요하다"**

이날 자신의 블로그(개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당 지도부를 맹성토한 원희룡 최고위원도 <프레시안>과 만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조건 없이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은 조건없이 사과해야 하고 국정조사 제안도 거둬들여야 한다"라며 "그 외 진실 규명은 사회적 논의 틀에서 얘기가 되면서 아픔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국회에서 정쟁 차원으로 이뤄져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을 공안검사 취조실로 만들지 마라"라고 일갈하고,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한 일에 대한 지지율이 국보법 폐지 반대 여론의 반토막도 안된다. 한나라당 지지층으로부터도 공감을 못 얻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원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오늘'에 출연, 한나라당내 주도세력 교체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원 의원은 "당내 일부 세력 때문에 한나라당이 계속 발목이 잡히고 앞으로 못나가게 된다면 결국 주도 세력 교체까지도 (필요하고), 사람이 바뀌어야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아주 지극히 기초적인 진리에 비추어 본다면 가족을 빼고 다 바꾸라는 어느 기업가의 혁신 정신이 바로 정치권에 도입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박근혜 대표, 김덕룡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를 향해서도 "(당 지도부가) 당내 일부 강경한 대결입장을 보이고 이념문제에서 경직된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맞추는 것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라며 "말릴 것은 분명히 말리고 여야간에 대화와 협상 길을 물밑에서 끊임없이 찾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형근 퇴진시켜야"**

원, 고 의원을 필두로 한 소장파 의원, 홍준표, 박계동 의원 등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 의원들도 지도부의 정국 대응에 비판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어 자칫 '이철우 색깔공세'가 당 내홍으로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소장파 의원은 "말도 안되는 색깔론을 퍼트린 정형근 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퇴진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원과 이철우 의원 사이의 고문 논란과 관련해서도 "그런 엄혹한 시절에 고문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믿겠나"라고 정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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