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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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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태규 명리학 <172>

멀리 그리고 길게 흐르는 물이 되려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업(業)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는 자신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얘기가 아니다. 가령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업이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개인의 사업일 경우 특히 눈에 두드러질 뿐이다.

오늘은 자신의 업이 일생을 관통하는 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세상사 어떤 일이든 오래 하면 할수록 관록이 붙고 내공이 강해져서 마침내 심후한 기반을 닦아 큰 성공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큰 강물도 처음에는 이름모를 산골짝에서 솟아나서 흘러내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흐름들과 합쳐지고 그리하여 마침내 멀리 길게 흐르는 장류수(長流水))가 되는 법이기에, 사람의 업도 먼 연원(淵源)을 가져야만 그 나중이 볼만해지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업이 길게 흐르는 장류수가 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태어난 날의 음양오행-일간(日干)-과 같은 해에 어떤 일을 시작해야 한다. 가령 당신이 신금(辛金)의 날에 태어났다면 신금(辛金)의 해에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보고자 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팝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는 1935년 1월 8일생이고, 사주는 다음과 같다.

연 갑술(甲戌)
월 정축(丁丑)
일 갑신(甲申)
시 미상

사주로 봐도 타고난 가수인 엘비스 프레슬리는 1954년 갑오(甲午)년에 데뷔하여 자신의 방면에서 최고가 되었다. 태어난 날이 갑신일인데 갑오년에 등장한 것이니 자신의 일간과 같은 해에 세상에 가수로서의 자신을 알렸다.

절묘한 댄스와 섹시한 창법으로 전 세계의 대중을 석권한 마이클 잭슨은 1958년 8월 29일생이니 사주는 다음과 같다.

연 무술(戊戌)
월 경신(庚申)
일 무인(戊寅)
시 미상

일간이 무토(戊土)인 그 역시 형제들과 함께하는 잭슨 파이브의 일원이다가 1978년 무오(戊午)년에 솔로로의 변신을 결심했고 1982년 임술(壬戌)년에 그 유명한 “Thriller"로 대박을 내었다. 임술은 편재(偏財)운이니 대박을 낸 것이다.

가수들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소개할까 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비틀즈에 관한 것이다.

비틀즈는 남성 4인조 그룹이니 이럴 때엔 네 명이 있으니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기에 소개한다.

즉 폴 메카트니는 임인(壬寅)일이고 존 레논은 을목(乙木), 조지 해리슨은 갑목(甲木), 링고 스타는 신금(辛金)이다. 이들이 밴드를 구성한 것은 이전이지만 데카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 활동을 개시한 것은 1962년, 임인(壬寅)년이었다. 폴 메카트니의 태어난 날과 같은 해였다.

따라서 여기서 우리는 비틀즈의 핵심멤버가 폴 메카트니였음을 알 수 있고 동시에 일간과 같은 해에 본격 활동을 개시했으며 그로써 대성했음을 알 수 있다. 사실상 비틀즈는 폴 메카트니의 그룹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서태지와 아이들의 경우도 예를 들자.

이 그룹에서 핵심 멤버는 당연히 서태지이다. 그는 임오(壬午)일 생인데 1992년 임신(壬申)년에 첫 앨범을 발매했고 그로써 대스타가 되었다.

지금까지 연예인들의 케이스를 주로 소개했지만, 일간(日干)과 같은 해에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히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가령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태어난 날이 1910년 2월 12일인데, 날이 무신(戊申)일이고 1938년 3월에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립했다. 이 해는 무인(戊寅)년이었으니 그 또한 일간과 같은 해에 창업한 셈이다. 그 이전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본 게임은 이 때부터였던 것이다.

이병철 회장과 그 아들 이건희 회장과 관련하여 재미난 얘깃거리가 하나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병철 회장은 1982년 임술(壬戌)년에 무슨 마음이 일어서인지 당시로서는 모험이던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일본 도쿄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다.

임술년은 이 회장에게 있어 재운(財運)이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 어려워지기 쉬운 운이었는데 그만 덜컥 하고 모험사업에 뛰어든 것이었다. 만일 필자가 당시 이 회장에게 자문을 할 기회가 있었다면 하지 말라고 만류했을 것이다.

그런데 세상일 묘해서 이 회장은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돈만 들어가는 메모리 사업에 손을 댄 것을 후회했다는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인데, 그만 그것이 결국에 가서는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필자는 운명을 연구하면서 참 신기한 일이다, 재운에 큰일을 새롭게 시작하면 어려운 법인데 하고 고개를 기웃거리다가 한참을 지나서야 그 이치를 알 수 있었다.

이회장이 사업에 손을 댄 것이 임술(壬戌)년인데 그 아들인 이건희 회장의 태어난 날이 임술(壬戌)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만 무릎을 치면서 알게 되었던 것이다.

임술 일에 태어난 이건희 현 삼성 회장은 자신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그 부친이 터를 닦아놓은 셈이었다. 반도체 메모리 사업은 결과적으로 이건희 회장의 업이었고, 그로부터 몇 년 지난 1987년 정묘(丁卯)년 재운(財運)에 가서 삼성전자를 이어받았으니 그 또한 운이라 하겠다.

이건희 회장은 잠시 자동차 사업에 손을 댔다가 혼줄이 났지만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업(業)인 반도체와 기타 IT 사업을 잘 키워서 오늘날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이는 이건희 회장의 공(功)이 분명하다. 나아가서 우리 국민들도 이병철 회장의 실수는 전화위복이 되었고 덕분에 우리 국민들도 이만큼 잘 살고 있으니 절묘한 일이라 하겠다.

돌아가신 정주영 회장도 1950년 현대건설을 설립하면서부터 자신의 사업 기반을 닦아나갈 수 있었는데, 이는 정 회장의 태어난 날이 경신(庚申)일인데 현대건설도 1950년 경인(庚寅)년에 생겨난 것이다. 정회장은 그 이전에 몇몇 다른 사업에 손을 대고 자동차 공업사도 만들었지만 별 재미가 없었고, 결국 현대건설이 발판이 되어 크게 일어선 것이다.

이처럼 자기가 태어난 날의 음양오행과 같은 해에 자신의 일을 시작하여 성공을 거둔 사례는 유명한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다. 다만 사례를 위해 열거했을 뿐이며, 누구나 그런 것이다.

자신의 일간(日干)과 같은 운을 명리학에서는 비견(比肩)운이라 부른다. 비견운은 자신의 소망과 목표, 꿈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스스로를 돌아다보는 기간이기에 이 때 일을 시작하면 부족도 넘침도 없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글을 올리는 ‘프레시안’도 2001년 신사(辛巳)년에 창업했는데 프레시언의 리더격인 이근성 고문의 일간 역시 신금(辛金)이라 제대로 시작한 것이고 오래 가는 언론매체가 될 것이다.

반대로 재운(財運)이 오는 해는 이모저모 즐거운 일도 많지만, 자칫하면 갑자기 욕심이 동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운에 사업을 시작하면 그것은 허욕(虛慾)으로 그치기 쉬운 것이고 나아가서 그 바람에 고생하기 십상인 것이다.

물론 앞서의 이병철 회장처럼 재운에 모험사업에 대한 욕심이 나서 고생했지만 묘하게도 그 아들인 이건희 회장의 업(業)을 닦아준 것이니 세상사 그리 쉽게 단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꿈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썼다. 세상은 충동적인 생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비견(比肩)운은 언제나 가장 그 사업의 전망이 어려워 보일 때이기도 하지만, 그 어려운 때에 시작하는 사람은 이것저것 합리적인 고려를 넘어서는 그 자신만의 어떤 본질적 소망이 담겨있기에 그런 것이다.

길고 멀리 흐르는 장류수(長流水)가 되어 먼 바다로까지 흘러가고 싶다면 자신의 일간과 같은 해에 사업을 시작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장류수에 대한 시 한편을 소개하면서 끝을 맺고자 한다.

도도대하(滔滔大河)
무변무제(無邊無際)
원원부절(源源不絶)
종우귀해(終于歸海)

도도히 흐르는 저 큰 강물이여
가도 없고 끝도 없구나,
흐름이 멀어 끊이질 않으니
마침내 바다로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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