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보법수호 국민대회' 집회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청년본부장인 신혜식 씨에 대해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히자 한나라당이 "정치적 탄압 의혹이 있다"고 신씨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임태희 대변인은 24일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10월 4일 국보법 사수대회에 참가하거나 주최한 단체의 대표가 많이 수배됐다"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선 특별한 조치가 없는데, 서울지검 공안부에서 유독 신혜식씨에 대해서만 긴급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혹시 12월 4일로 예정된 시청앞 집회에 대한 사전 예봉꺽기 차원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있다"며 "정치적 탄압이 아니길 바라지만 정치적 탄압 측면이 있는지 당 법률지원단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정말 검찰 주장대로 폭력행사 때문인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국회 법사위에서도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평은 이날 회의에서 김형오 사무총장이 적극적으로 개진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져, 한나라당이 4대 개혁법 저지를 위한 외부 우익세력과의 연대를 도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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