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우식 비서실장, "대통령에게 여야영수회담 건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우식 비서실장, "대통령에게 여야영수회담 건의"

한나라 '盧발언'집중 성토, 靑 "대통령 진솔한 분. 애정갖고 봐달라"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이 1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와의 회동을 건의했다"고 밝혀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동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표도 지난달 2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여야 영수회담 제안이 오면 받겠다"고 긍정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우식, "여야간에 기본적 인식을 가깝게 하는 것이 중요" **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20일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면 곧바로 여야대표에게 한미정상회담 성과 등 중차대한 외교안보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건의해달라"는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의 주문에 "이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답변에 최 의원은 "비서실장이 건의차원을 넘어서 솔직하게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앙금을 푸는 계기가 되도록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실장은 "한번의 회담으로 문제가 풀리면 오죽 좋은 것이겠지만, 기본적인 인식을 가깝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회동의 성과에 대해선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방미 등의 중요한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 성과를 여야 대표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관례로 비서실에서도 그런 차원에서 건의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의 4대입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과 관련해 여야영수회담이 어느 때보다 주목되고 있다.

***남경필, "미국무부 성명, 한국정부 인식과 상당한 차이"**

한편 이날 청와대 비서실 예산 심사를 위해 열린 운영위에서는 노 대통령의 'LA북핵발언'과 경제 관련 발언에 대해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에서 공세를 펼치면 청와대에서 반박하고 여당에서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비난 발언에 대해 역공을 펼치는 형국이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LA북핵발언'에 대해 미 국무부가 이날 공식논평에서 '가까운 장래에 토론을 갖기를 바라는 요소들이 있다'고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지적하며 "외교적인 발언이지만 이 내용은 북핵이 공격용-테러지원용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대통령 말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고 한국정부의 북핵문제를 보는 시각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대통령의 말은 국민의 뜻과 이익을 대변하는지,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정확한 것인 지라는 부분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 국무부 성명에서 한미간의 인식차이가 드러난 만큼, 북한의 움직임과 변화가 있을 때 이를 평가하기 위한 공동의 지표가 필요하다"고 한미공조의 강화를 주장했다.

이에 김우식 비서실장은 "남 의원과 내가 국무부 반응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고만 언급한 뒤, "대통령은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반드시 풀어야 할 북핵문제에 대한 철학과 원칙을 얘기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방지에 제일 큰 뜻이 있고 이를 위해선 대화로 풀어나가야 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어떤 말 한마디를 끄집어내서 동의하는지를 물어보는 것은 답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 이 같이 공세를 펼치자 열린우리당이 역공에 나섰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의 노 대통령 비난발언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외국을 순방하고 있는데 발언의 꼬투리를 가지고 한나라당은 감당하기 힘든 외교적 비난을 하고 있다"며 "정부도 나서서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명옥, "남아일언은 중천금. 대통령은 민생탐방하라"**

그러나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북핵 발언뿐만 아니라 경제 관련 발언도 집중 성토, 김우식 비서실장은 답변에 진땀을 흘렸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지난 5일 MBC라디오 여성시대에 출연해,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도박을 했으면 돈을 좀 땄을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대통령의 서민생활에 대한 인식이 올바른 것이냐"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발언이 서민에게 위안이 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우식 실장은 "대통령이 여러 장소에서 조크(농담)도 하는데, 그런 말 하나로 대통령의 품성을 결정하는 듯이 발언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받았다.

그러나 안 의원은 "남아일언은 중천금이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4천8백만명 국민에 영향을 준다"라고 성토를 이어간 뒤,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서민 실태를 탐방하기 위해 민생 현장을 방문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공세에 김 실장은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상당히 진솔한 분"이라면서 "대통령은 경제문제를 다루는데 하루 일과 중 70%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식, "역지사지해서 들어달라"에 남경필, "대통령은 국민과 역지사지해야"**

남경필 의원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나라의 품격과 국익에 손상을 끼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지금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프레지던트 디스카운트'"라고 비꼬았다.

남 의원은 노 대통령이 '이회창 후보가 경제성장률 6% 공약을 내, 약이 올라 7%를 제시했다'는 발언을 지적하며 "농담이든 희화화한 것이든 굉장히 잘못된 말"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에 김우식 실장이 "대통령이 자리에 따라 희화적인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역지사지하는 차원에서 애정을 가지고 들어달라"고 답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과 역지사지하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며 "정치지도자의 말 한마디는 금과옥조처럼 받들어져야 한다 비서실에서 대통령이 잘못됐을 때 직언을 하고 국민들 앞에서 잘못한 말에 대해 주의하겠다는 뜻과 의지를 말하는 것이 훨씬 더 귀한 일"이라고 거듭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