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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발언' 맹성토, "나라 팔아 김정일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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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발언' 맹성토, "나라 팔아 김정일 대변"

이부영 등 우리당 "한나라, 등뒤에서 총질 하기냐"

노무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LA를 방문해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의 핵 보유는 북한이 체제안전을 보장받으려는 의도라는 게 합리적인 분석일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김정일 위원장을 대변하는 발언"이라고 맹성토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외교하는 데 등뒤에서 총질하기냐"고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등 노대통령 발언이 정가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나라, "나라 팔아 김정일을 대변" "노대통령도 벼랑끝 전술"**

김덕룡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상임운영위회의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 자기를 지키는 것이 일리가 있다는 발언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할 수 있나"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것이 대통령이 할 일인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며 "노 대통령의 부연설명과 해명이 있어야 된다. 이 파장이 아주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선 최고위원도 "북핵문제에 대해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대한민국 수호자라는 의무를 포기하는 것으로 통외통위에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국제관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말"이라며 "매우 비외교적이고 국제흐름을 무시하고 있는 발언으로 국내정치용으로 쓰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라고 비난했다.

이 의장은 "국가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는 것은 김정일만으로 충분하다"며 "대통령 하나의 잘못된 외교-동맹 인식이 얼마나 많은 국방비와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게 될 것인지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식의 발언은 안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송영선 의원도 "대통령의 발언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북핵 3원칙의 1원칙인 북핵불용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또 미국이 말하는 체제보장과 북한의 체제보장은 전혀 다른 의미인데, 북한의 체제보장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라를 팔아 김정일을 대변해 주는 것 같은 엄청나게 충격적인 발언이다. 분명히 객관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부영 "대통령이 외교하는데 등 뒤에서 총질하기냐"**

이같은 한나라당의 비난에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대통령이 외교하는 데 한나라당이 등뒤에서 총질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노 대통령의 LA 발언을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충정의 뜻을 받아들인다"고 추켜 세웠다.

이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회의에서 "미 대선 이후 대북 선제공격설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는데 50여년 동안 일궈낸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성과가 잿더미 된다는데 동의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대통령의 말씀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우리 민족의 열망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충정의 뜻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했다.

이 의장은 "노 대통령은 북한에는 핵 폐기를 요구하는 뜻도 동시에 전달했다"며 "북한도 자신이 필요한 효과인 체제 안정, 필요 문자 안정 등을 위해 6자 회담에 응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발언을 맹성토하고 나선 것을 의식한 듯, "일부에서 마치 외교활동하는 대통령 등 뒤에 총질하는 듯한 논평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국민 일반적인 뜻과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장은 "대통령이 돌아온 후에라면 몰라도 국익이 걸린, 국가 안위에 관한 외교활동 기간 중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한나라당을 비판했고, 이에 김희선 정무위원장은 "대통령이 돌아온 후에라도 나와서는 안되는 말"이라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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