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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盧없으면 나라 조용", 김현미 "애 보기 부끄럽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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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盧없으면 나라 조용", 김현미 "애 보기 부끄럽지 않냐"

전여옥 '독설' 놓고 논란, 갈수록 국회 난장판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 3개국 순방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2일 출국한 데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노 대통령이 없으면 모처럼 나라가 조용해질 기회"라며 "되도록 오래 머무시라"고 독설을 퍼붓자,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냐"고 맞받아쳤다.

***전여옥,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 국민에게 30년과 같아"**

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탄핵으로 직무정지가 됐을 때와 휴가를 갔을 때, 해외순방 때의 공통점은 '그래도 나라가 조용했던 때'라는 뼈있는 농담이 시중에 떠돈다"며 "지금 현실에서 '노대통령의 부재'는 모처럼 나라가 조용해질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노 대통령에게 되도록 오래 머무시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에 멈추지 않고 노 대통령의 임기는 무려 '3년'이나 남았다"며 노 대통령에게도 '3년'이란 긴 시간이지만 고통 받는 국민에게는 '30년'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내치는 말할 것도 없지만 외치 역시 오랜 친구도 내쫓다시피하고 그렇다고 새 친구도 사귀지 못하는 '고립무원의 처지', '왕따외교'를 하고 있다"고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뒤, "그래도 외국을 갔다오면 '기업이 국가더라'는 식의 작은 학습효과는 있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들은 외국을 다니며 보고 배운 작은 학습효과가 지금이라도 제대로 국정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세계 정상의 지도자들과 만나 말하기보다는 듣고, 자랑하기보다는 반성하고 화합과 번영의 묘수를 어깨너머라도 배우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며 "아는 만큼 보이듯 가본 만큼 아는 시대라고 했지 않은가"라고 끝까지 독설로 일관했다.

***김현미, "한나라당은 저주를 거두어 달라"**

이같은 논평에 당연히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격노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국의 대통령이 출국하는데 한나라당이 대통령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논평을 냈다"며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3년동안 한나라당이 저주를 퍼부으면 그것은 국가적 불행이고 한나라당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주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불행하게도 한나라당은 또 다시 대통령을 탄핵할 여력이 없다"며 "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잘 되길 바란다면 여든 야든, 대통령을 지지하건 안하건 국정을 잘 수행해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데 협조하는 것이 당연히 취해야 될 태도"라면서 "정상외교 나간 대통령을 짓이겨 한나라당의 스트레스는 풀릴지 모르지만 대한민국과 대통령 위상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저주를 거두어 달라"고 호소하고 "저주는 저주를 받는 대통령과 정부를 피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주를 퍼붓는 사람들의 심성을 피폐케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정치 할려고 정치권 들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최소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는 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말을 가려하길 바란다. 그 분(전여옥 대변인)에게도 아이가 있을 것으로 안다. 되돌아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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