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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속도조절론'에 김덕룡 "반가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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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속도조절론'에 김덕룡 "반가운 소식"

"차제에 4대법 전면 재검토하라" 공세 펴기도

열린우리당내 이부영 의장이 4대입법 처리의 '속도조절론'을 언급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모처럼 듣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반색하고 나섰다.

***"4대법 밀어붙이기 중단 시사한 말"**

이 의장이 10일 기자간담회에서 4대입법 처리와 관련 "산이 높으면 좀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얕은 곳을 골라 건너가야 한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 한다"고 한나라당과의 타협을 강조하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1일 상임운영위회의에서 "4대국론분열법 밀어붙이기를 중단할 것을 시사한 말"이라고 해석하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늘, 열린우리당 창당 1주년을 축하하면서 모처럼 칭찬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며칠 전 천정배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운영방침을 밝히며 '유연성, 합리성, 야당 존중'이라는 말을 한 부분도 평가한다"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물론 국민여론도 안좋고 한나라당이 반대하니 잠시 전술적으로 후퇴한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진심으로 열린우리당이 이런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며 "차제에 단순 밀어붙이기 중단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제안한다"고 한발 더 치고 나왔다.

임태희 대변인도 열린우리당 창당 1주년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은 창당 1주년을 계기로 야당을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며 "국민전체를 보고 매 사안을 처리하는 통합의 정치를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정파탄 및 4대악법 저지 국민대토론회'를 개최, 열린우리당의 4대법 저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최근 여당내의 '속도조절론'과 이에 대한 야당의 화답으로 최근 여야지도부의 기류가 강경일변도에서 한풀 누그러지고 있어 정기국회내 처리 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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