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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4대입법 저지 위해 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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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4대입법 저지 위해 등원"

"아무도 파행은 원치 않았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 파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0일 14일간의 국회 공전을 마치고 국회등원을 선언하며 "4대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등원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그 동안의 국회파행사태와 관련 "지금도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파행사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파행이 불가피했음을 강변했다.

***"당의 명운을 걸고 4대입법에 대처하자"**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대신, 의원총회 마무리발언을 공개하며 "당의 명운을 걸고 4대입법에 대처하자"며 "나라를 지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주시리라고 믿는다. 이런 일을 위해 국민을 보고 등원하는 것"이라고 등원선언을 했다.

박 대표는 "돌이켜보면 파행은 이 자리에 있는 어떤 사람도 원치 않았으며 하루하루 안타까웠고 한편으론 지금도 국민에게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국회파행사태에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의회민주주의와 대의민주정치가 무너지면 어떠한 의정활동도 의미가 없어지고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면 안되니 불가피하게 여러 가지를 감수하고서라도 파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다.

박 대표는 이해찬 총리의 사과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미흡한 점이 있지만 총리가 국민앞에 깊이 심려를 끼친 것을 사과했고, 결국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총리가 약속한 셈이 됐다"고 사과를 수용했다.

박 대표는 "파행의 원인부터 그 동안의 과정에 대통령과 총리가 한 행동을 국민이 지켜본 계기가 됐다"며 14일간의 국회파행과정에서의 여권에 태도를 비판한 뒤, "한나라당은 국민을 보고 등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계기로 다시는 국회가 파행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치적으로 파면된 것"**

임태희 대변인도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등원은 총리의 사과와 관계가 없다"며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4대악법을 저지하기 위함이다. 장내에서 투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 총리의 사과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부족하고 잘못됐지만, 총리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국회의장과 열린우리당조차 총리의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이 총리는 정치적으로 파면된 것이라는 입장으로 의정활동에 임할 것"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와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파행으로 중단됐던 대정부질문 등 향후 의사일정을 협의하기로 해 14일만에 국회는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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