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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 '등원'으로 방향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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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 '등원'으로 방향 급선회

박근혜 "큰 틀에서 국민 보고 정치", 빠르면 10일 국회정상화

국회 파행 13일째인 9일,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의 대국민유감 표명후 사실상 국회 등원 방침을 결정, 빠르면 10일중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즉자적 반발에서 수용으로**

이 총리의 대국민 유감 성명서가 나온 이날 오후 4시반 직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즉자적 반응은 반발이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진실한 사과로 보기 어렵다"고,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 총리가) 계속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 총리의 대국민 유감 성명에 한나라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었고, 총리의 직접 발표도 아닌 공보수석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50여분 뒤 나온 한나라당의 공식 반응은 '사과 수용'이었다. 임태희 대변인은 "내용과 형식은 미흡하지만 늦게나마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내용상으로는 한나라당에 대한 사과가 전혀 없지만 이 총리의 유감 표명으로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할 더 이상의 명분도 없을 뿐더러, 이번 기회를 놓치게 될 경우 비난여론이 한나라당으로 집중되면서 더 이상의 등원 타이밍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대세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노-민주-자민련 등이 "이제 한나라당이 없어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도 한나라당이 등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대책회의에서 "국민을 보고 큰 틀에서 정치를 하자"고 말했다고 임태희 대변인이 전했다. 임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부연해, 사실상 '박 대표의 뜻은 등원'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부대표도 "사과를 했다고 등원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에게 의원총회가 끝나고 국회 정상화 쪽으로 결정이 나면 만나자고 했다"고 밝혀 사실상 등원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였다.

***등원 시기와 형식만 남아**

남은 것은 등원의 형식과 시기다.

이혜훈 부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들어갈 것인지, 어느 요일에 등원할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10일 의총에선 국회내의 심사가 필요해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지속적인 공세를 펼칠 수 있는 파면권고결의안과 7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될 해임건의안 중 어느 것을 제출할 것인지, 조건 없이 등원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관례적으로 오전 10시에 하는 의총을 11시로 미룬 뒤 10시에 확대원내대책회의를 가져 당내 조율을 우선 거치기로 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 방침은 이미 등원으로 굳어진 상태여서, 빠르면 10일 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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