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직후 법원에 화의신청을 내면서 회생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스포츠신문 <굿데이>가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굿데이>는 4일 새로운 투자자로 유력시 됐던 ‘네티앙-EtnTV’ 컨소시엄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사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컨소시엄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찬성의견보다 1표 차이로 많이 나와 결국 이를 부결키로 결정했다. 이날 투표 결과는 찬성 56표, 반대 57표였다. <굿데이>는 부도 직후 2백여명에 이르던 사원수가 급감해 현재 모두 1백46명이 재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굿데이> 이사회는 “새로운 투자자의 사업계획서에 대한 승인은 이사회의 결의사항이나 회사의 사정을 감안해 사원들에게 관련 결정을 일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굿데이>는 이에 따라 오는 8일 오전 11시 다시 사원총회를 열어 ‘회사 파산’에 대한 의견을 묻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 파산 절차에 들어가자는 의견이 많을 경우 <굿데이>는 곧바로 법적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상원 굿데이노조 사무국장은 5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컨소시엄측은 이날 한 달 가량의 실사를 거친 뒤 회사운영 방안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전체 구성원들의 과반수 이상이 체불된 임금에 대한 지급방안이나 퇴직자 발생시 보상 문제 등에 있어 컨소시엄측의 안이 상당히 미진하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여기다가 컨소시엄측이 <굿데이>의 채무조정을 이유로 선투자를 미뤄왔던 것도 하나의 요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지금 상황대로라면 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8일 이후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굿데이>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백남익 중앙학원 원장을 새 사장에 영입한데 이어 솔빛미디어와 ‘네티앙-EtnTV’ 컨소시엄측으로부터 투자 자금을 유치키로 하는 등 회생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2대 주주로 <굿데이>측에 사무공간과 윤전시설 등을 현물 투자하고 있는 경향신문측 한 관계자는 “회사입장에서도 현재 상태라면 <굿데이>를 안고 가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어 파산 절차를 밟을 경우 이에 적극 동의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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