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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나라 주말협상 결렬, 국회공전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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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나라 주말협상 결렬, 국회공전 장기화

1일 대정부질문도 공전, '네탓공방'만 거듭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비난 발언과 한나라당의 대여 색깔 공세로 불거진 여야 갈등이 수습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주말을 넘기고도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 "한나라당이 합리적으로 나오면 토론 가능"**

열린우리당 천정배 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대표는 일요일인 31일 시내모처에서 만나 2시간동안 정국타개책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합의점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1일 양당은 상호비방 공세의 톤을 높여나갔다.

이부영 의장은 1일 상임중앙위회의에서 "여야 모두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면서도 야당이 국회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한 뒤 "함께 경제를 살리자고 해 놓고 근거 없는 색깔론을 퍼뜨려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 사유회사를 국유화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라 주장했다.

이 의장은 "3일 미 대선 결과가 나오면 세계의 이목은 한반도록 쏠리고 이처럼 한반도의 운명을 가름하는 문제에 여야가 있을 수 없는 만큼 철지난 색깔론으로 서로를 물어뜯을 시간이 없다"며 "국민이 어려워할 때 집권 여당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야당도 정부 여당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며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얼마든지 야당과도 밤을 새워 토론할 준비돼 있다"면서 "국회를 여는데 조건이 있을 수 없고 어떤 이유로 국회 파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열린우리당은 상임중앙위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지만 묘책을 찾지 못했고, 한나라당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지도부간 협상이 이뤄질 동안 본회의장에 입장해 있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경파를 중심으로 "민노-민주와 공조해 한나라당 없이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단독국회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김원기 국회의장측도 "단독 진행을 수용치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우리당을 당혹케 하고 있다.

***한나라, "음주운전과 중앙선 침범을 쌍방과실로 몰아가"**

한나라당도 이에 맞서 1일 오전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를 갖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전망 보고서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의민주주의가 무시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총리에게 여러 번 기회를 줬지만 총리가 무슨 의도로 파행으로 몰고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이번 정국 파탄과 국정 혼란은 이해찬 총리의 도발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총리가 언론과 야당과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며 국정 혼란을 가져온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당장 노 대통령은 이 총리를 파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교통사고로 비유하면 이해찬 총리는 음주운전과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사람인데 이것을 쌍방과실 추돌사고인양 양비론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여당이 한나라당의 선(先)사과나 동사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억지와 망발"이라고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전날 이부영 의장이 '정부-여당에 좌파가 있다면 국가보안법으로 고발하라'고 밝힌 것을 지적하며 "방구 뀐 놈이 되려 성낸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비유하며 "스스로 좌파가 싫다고 하면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국회 파행은 이 총리 언동에서 나왔다"며 "물타기 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태도를 볼 때 국회는 상당기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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