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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해찬 총리 대독 시정연설때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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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해찬 총리 대독 시정연설때 퇴장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시정연설 들어

한나라당은 25일 본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한 이해찬 국무총리가 앞서 유럽 순방과정에 조선-동아일보와 한나라당을 향해 독설을 퍼부은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정연설이 시작되자마자 이 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다수 의원들이 퇴장했다.

***이해찬, "지금은 사과할 생각 없다" 남경필, "너무 오만한 것 아니냐"**

이날 본회의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이 정부의 시정연설 안건을 상정하고 이 총리가 대독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걸어 나오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야당 비하발언을 총리는 사과하라"고 외쳤다. 이는 이총리가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나쁘다는 것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한나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의석 곳곳에서는 "언론자유 무시한 것을 사과하라"는 등의 고성도 터져 나왔다.

이 총리가 계속 단상에 서 있자 원내 수석부대표인 남경필 의원이 "너무 오만한 것 아니냐"고 다시 소리쳤고, 그러자 여당 의석에서 "시장에 들어온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떠들어"라고 맞고함이 터져나오는 등 국회는 난장판이 됐다.

이같은 항의에도 이 총리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대독을 시작하자 한나라당 의석에서 "사과 안할 거냐", "총리 사과해"라는 고성은 더욱 커졌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하나 둘씩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나가면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무슨 망언이냐"고 분을 참지 못했다.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총리 시정연설 들어**

앞 좌석에 앉아있던 의원들이 자리를 뜨지 않자 남경필 의원이 그들에게 나가자고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 김덕룡 원내대표 등 앞선 의총에서 자리를 뜨지 않기로 결정한 당 지도부와 일부 '남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2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를 지켰다.

남경필 의원은 앞서 본회의 직전에 이 총리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총리가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었고 오늘은 대통령 대신에 온거니 사과하는 게 맞지 않다"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의원은 "나중에라도 명시적으로 사과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생각이 없는데 나중에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며 "너무 오만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남 의원은 "앞으로 대정부 질문때 총리를 추궁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혀 향후 국회일정에서도 이 총리의 발언을 두고 여야간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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