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산은국감, "LG가 벌인 대국민사기극에 관치금융 휘말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산은국감, "LG가 벌인 대국민사기극에 관치금융 휘말려"

카드 사태전, 대주주 주식 매각 의혹 집중 추궁

LG 카드사태와 관련, LG 그룹 총수인 구본무 회장 일가의 '도덕적 해이'가 정치권의 질타를 받았다.

*** "LG 카드 분식회계 의혹도" **

14일 산업은행을 상대로 열린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증인으로 참석한 구본무 회장 등 LG그룹의 일가들이 LG카드의 유동성 위기 직전에 소유하고 있는 LG카드 주식을 집중 매각하는 등, 카드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LG 카드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LG전자의 소유주식을 미리 처분함으로써 미래에 도래할 LG 전자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지주회사제는 LG 카드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구본무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LG 전자 지분을 미리 처분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상장이전 3년동안 1조4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LG카드가 2002년4월 상장이 되고 2003년 5조6천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분식회계 의혹까지 제기했다.

김 의원은 "상장되기 전까지 당기순이익이 3천5백억원에 달하던 LG카드가 상장되자마자 5개월만에 1조원의 손실이 생겼다"며 "그 후 바로 3개월만에 4조원이라는 손실이 증가해 지난해 12월말 현재 5조6천억원이라는 부실이 생겼다는 것은 그동안 LG카드가 부실을 숨긴채 분식회계를 통해 단지 LG그룹 대주주들의 수익수단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LG 그룹 일가와 LG 카드사 부실 경영에 책임있는 특수 관계인들은 LG 카드가 상장되기 전만 해도 최고 37%까지 고배당을 받았다" 며 LG 그룹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를 집중 비난했다.

같은당 김정부 의원도 "2002년 37.9%에 달하던 특수관계인의 LG 카드 지분율이 2003년 말에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구씨, 허씨 일가는 8천4백억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보도가 있다"며 "얼마전 발표된 한국 1백대 부자에 LG 그룹 관계자가 20명이나 되던데 LG 카드를 부도위기로 몰아놓고 정작 자신들의 배는 채웠다는 의혹을 뒷받침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도 "LG 카드의 진실은 LG 소유자가 회사 상상과정에서, 또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과정에서 막대한 돈을 번 다음 도망가 버리고 지주회사제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해 책임을 지지 않는데 있다"고 가세했다.

*** 핵심 증인 불출석으로 '맥 빠진' 감사**

그러나 이날 감사에는 주식매각 논란의 장본인인 구자열 LG전선 부회장, 이헌출 LG카드 고문 등이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해 이같은 의원들의 질타는 '허공 속 메아리'에 그쳤다.

LG 카드사태 당시 구조조정 본부장이었던 강유식 LG그룹 부회장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경영진의 주식 매각 의혹에 관해서 "사항에 대답할 위치가 아니"라는 답만 거듭할 뿐이었다.

다만 강 부회장은 자신의 주식 매각과 관련해서는 "주식을 매각한 돈으로 LG 카드 후순위 전환사채를 청약했다"며 "개인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카드 주식을 팔고, 카드회사가 어렵게 될 것을 예측했다면 왜 주식판 돈으로 전환사채를 청약했겠냐"며 해명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맥이 빠진 듯, "핵심증인은 안나오고 그나마 구씨 일가 대변한다 할 수 있는 강 부회장이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는 듯 벼슬하는 자세로 변명만 하고 있다"고 푸념을 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