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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등 LG그룹 일가, LG카드 위기전 집중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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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등 LG그룹 일가, LG카드 위기전 집중매각

김양수 의원, "미공개 정보를 사전 인지한 부당거래"

구본무 회장 등 LG그룹의 일가들이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닥치기 직전에 소유하고 있는 LG카드 주식을 집중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금감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1월 17일 LG그룹이 LG카드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권에 2조원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기 직전인 2003년 11월 7일부터 17일까지 LG카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 4백17억원 어치의 주식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구본무 회장의 경우는 7일 하루에만 9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표1 LG카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매도 일자별 내역 2003.10.30_11.17>

LG카드의 주가는 대주주 등이 주식을 매각하는 기간인 2003년 11월 7일에서 17일까지 1만3천원대를 유지했으나, 2003년 11월 17일, 7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시가 발표된 이후 21일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표2 LG카드 경영공시관련 주가변동내역>

김 의원은 "최소한 2003년 10월부터 LG카드의 지배주주인 LG그룹의 총수 구본무 회장 일가와 경영진들은 LG카드의 유동성 위기와 추가적인 신규자금조달의 필요성 및 채권관리기관의 경영관리 가능성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LG카드의 주주들과 경영진들은 LG카드의 유동성위기로 인해 채권금융기관과 11월초부터 협의를 했다는 사실과 추가적인 유상증자나 채권금융기관의 신규 자금 지원이 없으면 LG카드가 부도위기를 맞거나 경영관리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따라서 LG그룹 일가는 이를 알고 11월 7일부터 17일까지 총 4백17억원의 주식을 매각했고, 유상증자 이사회가 개최됐던 2003년 10월 30일부터 유동성 위기가 도래한 11월 21일까지 총 4백21만5천6백주, 4백80여억원의 주식을 매도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LG카드 부실화의 주범인 LG그룹 오너들은 일찌감치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을 챙긴 반면, LG카드 부실화에 대한 수조원의 부실은 결국 국민부담으로 떠맡겨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LG그룹측은 "대주주들이 작년 12월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었는데,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대금이 필요해 팔았던 것"이라고 "구본무 회장의 경우 지주회사인 주LG의 주식과 금융권 주식밖에 없어서 카드회사 주식을 팔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LG그룹측은 "주식을 집중 매각한 것으로 시장에 영향을 줬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대주주에게 팔았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은 없었다"라며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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