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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천도 반대여론 더 높아질 것, 국민투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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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천도 반대여론 더 높아질 것, 국민투표 필요"

"공무원 동원하던 시대 아니다",관제데모 의혹 전면 부인

신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정치의 공방이 국감 현장으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6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서울시를 상대로한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서울시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 "행정수도 이전 관련 국민투표 필요해" **

이날 감사에서 이 시장은 "안정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의사를 묻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한나라당과 행정수도에 관한 입장을 같이 했다.

이 시장은 "후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국민투표가 필요하지 않냐"는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의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화에 많은 기여를 한 분으로 행정수도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을 받아들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해방이후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서야 행정수도 이전 문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은 2,30년 내에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을 일이므로 서울시장으로 확고하게 국가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다"며 확고한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적극적인 수도이전 반대 운동에 나설 생각이 없냐, 대통령에게 확고한 입장을 전할 용의가 없냐"며 적극적 활동을 요구하자, "시장과 정부가 대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볼 때에도 온당치 않다"면서도 "다만 평화적으로, 또 합법적으로 취합된 국민 의사를 대통령께 보내는 일은 있을 수 있고 앞으로도 깊이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도이전 반대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처음 이전한다고 할 때에는 '설마 옮기랴, 선거에 한 번 나왔던 얘기 아니겠냐' 하다가 실행이 되자 깜짝 놀란 것"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 반대여론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무원 동원할 수 있는 시대 아니다"**

이 시장은 열린우리당 측의 "서울시가 25개 구청에 5억원을 지원, 행정수도 이전 데모를 주관했다"는 '관제데모' 주장에 대해서는, "시대가 시장이 공무원을 동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시장은 "구 의회는 내가 관여할 수 없는 곳이고 시의회와 시는 항상 대치상태"라며 "대통령도 공무원들이 말 안들어 어렵다고 말한 바 있는데 야당 시장이 공무원 동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공무원의 정치적 행동 범위에 대해서는 "행정수도 반대 서명에 본인도 동참한 바 있고 공무원들도 소신이 그렇다면 서명에는 참여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행사에 직접 가담한다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지시는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우리당-시청 사이 팽팽한 신경전**

이날 국감에서는 회의 중간중간 여당 의원들과 이 시장 사이 설전이 벌어져,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여권과 서울시 사이 '편찮은 분위기'를 입증했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은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의 질의가 끝난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이 시장이 서울시는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곳이라고 대답했다"며 "국기를 흔드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계속해 "실수냐, 의도적이냐. 서울시가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곳이면 대한민국 정부에 대립하는 행위를 해도 된다는 거냐"고 따져 묻자,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별 것도 아닌데 트집을 잡는다. 이게 바로 야당 탄압"이라고 발끈했다.

강 의원의 문제 제기에 이 시장은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일부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지난번 서울 시청을 방문했던 의원 중 하나로 사람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갖춰지지 않은 대우에 인간적인 실망감을 느꼈다"며 열린우리당이 '관제데모' 항의차 서울시를 방문할 당시를 문제 삼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 시장에게 "시정을 요구키 위해 찾아온 의원들을 몸으로 거칠게 막아 신체적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 지나가던 거지가 시청에 들어온들 그렇게 하겠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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