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국, 미국에 공짜만 바라거나 기대기만 해선 안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국, 미국에 공짜만 바라거나 기대기만 해선 안돼"

신임 美대사 "미국은 더이상 한국의 큰 형 아니다"

지난 8월 부임한 크리스토퍼 힐(H.E Christoper Hill)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관계가 질적 변화를 겪었다고 본다"고 최근의 반미 분위기 확산을 지적하며 "이전 50년이 그랬던 것처럼 향후 50년 동안 좋은 이해관계를 유지하려면 한미 양국이 모두 헌신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공짜만 바라거나 기대기만 해선 안돼" **

힐 대사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제 4차 국회의원외교연구모임(회장 유재건 의원) 간담회에 초청 강연자로 참석해 "한미동맹이 전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관계가 변화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큰 형(big brother)이 아니다"며 "애정에 입각한 상호주의, 상호존중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후, 브리핑을 맡은 유재건 의원은 "힐 대사가 '한미 관계가 늘 똑같을 수만은 없는 것이 당연하다'며 한미관계의 변화에서 대해 언급했다"고 전하고 "이는 한국 내의 일련의 반미정서, 그리고 미국내 반한감정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를 말한 것"고 해석했다.

유 의원은 힐 대사가 '상호주의'를 강조한 데 대해서도 "한국전 이후 미국이 빅브라더로 재건복구를 돕고 한국이 동생으로 이를 받아 들였던 상황과 달리 이제는 상호주의, 협력, 존중에 기반한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말"이라며 "대등한 주권 국가로 대해 줄 테니 한국도 공짜만 바라거나 기대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한국의 파병 결단에 거듭 격려, 칭찬" **

힐 대사는 자신이 부임해 맡아야할 주요 과제로는 ▲미군재배치 ▲한미 경제통상 확대 ▲한미간의 상호 교류 강화 등을 꼽았다.

힐 대사는 특히 "50년 동안 한국과 미국은 서로 주요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고 한반도 안보에 책임을 져 왔다"며 "미군 재배치로 생긴 공백은 신무기를 이용한 과학전, 첩보전 등 새로운 양식으로 메꾸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11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에서 결정한 1백10달러를 전력증강 계획 외에 안보공백을 해소할 구체적인 방법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힐 대사는 '한국이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면 미국과의 관계가 멀어지게 되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는 "한국의 어려운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파병을 미국을 돕는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발전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고려해 세계 민주화를 위해 선진국이 돕는다는 차원에서도 생각해 달라"며 "한국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서는 거듭 격려하고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힐 대사는 '미 대선에서 존 캐리 후보가 당선될 시 북미간의 양자회담 가능성이 보이냐'는 다른 의원의 질문에는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6자회담 구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공화당이 되든, 민주당이 되든 미국은 계속적으로 해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의원외교 연구모임 고문인 정몽준 의원, 책임연구원인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과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등 연구모임 소속 여야 의원 중 24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