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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945년 연합군에 항복?"

23개국 교과서에서 1백27건 한국관련 오류

외국교과서의 한국사 및 한국관련 내용의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프렌티스 홀 출판사가 2002년에 발간한 고교 11학년용 역사교과서에는 "한국은 1945년 연합군에게 항복했으며 전쟁이 종식될 즈음 미군이 38선 이남을 해방시켰다"고 기술돼 있고, 필리핀 고교 2년용 '아시아 역사'는 "한국 학자인 철종은 한글, 즉 이두(Nido)라는 한국의 철자를 발명했다"고 수록했다.

터키의 2002년 고교 2,3학년용 지리 교과서도 "한국 인구의 대부분은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중국인과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 베트남 고교 2학년 지리 등은 한국의 유명상품으로 '흑백TV, 카세트 녹음기' 등을 소개했고 "미국이 조선침략전쟁을 시작하고..."라고 잘못 서술했다.

이밖에도 중국 교과서에 ▲고구려를 고려로 ▲오늘날의 평안북도 지역을 당의 영토로 ▲한반도를 조선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의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50개국 교과서당 43.1%의 오류 발생**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은 국제한국문화홍보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외 지역(세계 각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내용 조사ㆍ분석 및 시정자료 개발(2003년도)'이라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23개국 50종류의 교과서에서 1백27건의 한국사 및 한국관련 내용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 등 총 1백16개의 교과서(역사, 지리,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교과서 당 43.1%의 높은 오류 발생률이 나타난 것이다.

<표1> 조사대상 국가 및 대상 교과서, 오류 발견 교과서

이 자료는 일본의 영향으로 동해의 일본해 표기가 20건, 일본의 시각을 기술한 경우가 14건 발견돼 조사대상 9개의 항목(고구려ㆍ발해사, 일본해, 휴전선, 중국측 시각, 일본측 시각, 북한측 시각, 남북구분, 표기상 오류, 지명오류) 중 표기상의 오류(51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발견건수를 보였다.

***박창달, "정부가 중국 역사왜곡 올해 초 인지하고 있었다"**

박 의원은 "이번 조사로 중국의 일부 교과서의 역사왜곡이 이미 시작돼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조사가 2003년도에 마무리 되어 2004년 4월경 오류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외교통상부를 통하여 발송한 점으로 보아 정부에서는 일부 중국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올해 초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오류에 대한 시정요구 이전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적극적인 대외홍보의 부족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교과서에 우리나라의 역사 및 관련내용의 분량이 너무 적게 기술된 것"이라며 "비록 역사 왜곡을 하고는 있지만 일본 정부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정책은 오히려 본받아야 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1957년부터 외국에서의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대처와 자국 이미지 개선에 노력한 것에 비해, 한국은 1975년 처음으로 한국관 시정업무를 시작하여 이후 30년 동안은 협의회 설치ㆍ중단, 협의회 명칭 변경, 담당부서 변경, 관련예산을 증감하는 것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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