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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盧, 단일화때 정몽준에게 후보 넘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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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盧, 단일화때 정몽준에게 후보 넘기려 했다"

라디오 대담서 비화 밝혀, "노 대통령 욕심없는 사람"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2002년 대선때 노무현 후보가 정 후보에게 아예 후보를 넘기려 했지만 정 후보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지도가 하도 안올라가 정 후보에게 넘기려 했다"**

유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저공비행'에 출연해 "노 대통령은 세련되지 못한 약점. 거친 면은 있지만 욕심은 별로 없는 분"이라면서 일례로 "지난 대선때 도저히 지지도가 안올라가 정 후보에게 후보를 넘기려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정 후보가 단일화를 수용하지 않은 데 대해 "독자적으로 지지도가 올라가야 지역적인 한계도 극복되는데 노 후보와의 단일화가 오히려 불리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라며 "정 후보가 처음에 이쪽(노 후보측)과 협상한 여론조사 방식대로 했으면 그 때도 이겼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런데 (정 후보 측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역선택을 한다는 등 며칠을 끌어서 이런 대목들이 국민들에게 포인트를 잃어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시 노 대통령이 후보 단일화를 수용한데 대해 "그 때도 사실 던진 것이었다"며 "YS, DJ는 절대 못놓지 않았느냐. 그래서 난 노 대통령이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박정희, 독하지만 나름대로 애국심은 있어"**

한편, 유 의원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거침없는 평가도 했다.

그는 "좀 독한 사람이지만 나름대로 애국심은 있었다(박정희)",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의 개혁을 했지만 나중에 한 것을 보면 방향감각이 좀 없었던 대통령(김영삼)", "지혜롭고 혜안은 있으나 욕심이 많았다. 특히 87년 단일화 실패로 민주화 세력을 분열시킨 것은 과오였다(김대중)"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권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하고 "이미 내 시대는 갔다. 17대는 내 몫이 그래도 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뒤는 후배들이 해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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