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0일 '청와대 홈페이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과 관련해 직위해제된 안영배 전 국정홍보비서관을 국내언론비서관으로 복직시키자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며 안 비서관의 복직 철회를 촉구했다.
***"안 비서관 복직 철회하라"**
김영선, 박순자 의원 등 한나라당 여성 의원 일동은 21일 성명을 발표, 안 비서관의 복직 철회와 노 대통령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의 대통령과 청와대의 대처모습을 보면 여성을 국민으로서 인간으로서 인식하고 존중하기는커녕 발생된 문제 자체도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으로 피상적으로 대응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비하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 비서관의 복직을 즉각 철회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복직조치와 야당 대표에 대한 의도적 성적 폄하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패러디 사건에 대한 민주시민의 5백자평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에 면담을 신청하고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며 "이번 복직사태를 통해 노 대통령은 국민, 특히 여성 앞에 씻지 못할 큰 죄를 지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만이 할 수 있는 인사"**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는 세상의 상식은 물론 국민의 감정은 손톱만치도 개의치 않는 오로지 청와대만이 가능한 유례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는 제1야당 대표의 성적패러디물에 대해 그 진상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한 달만에 직위해제된 비서관을 복직시켰다"며 "이것은 누가 보아도 '치하'와 '격려'의 속마음을 숨긴 '위장징계'였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의 인사는 '맹목적 충성파'로 채워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을 공격하고 폄하한 이에게는 철저한 보호와 확실한 보상이 돌아간다"며 "이 오만과 편견으로 똘똘 뭉친 청와대의 오늘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지 부끄럽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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