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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평당원, 당원자격 완화에 반발-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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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평당원, 당원자격 완화에 반발-단식

일부 당원, 항의 표시로 신 의장 글 게시판서 삭제

열린우리당 일부 평당원들이 중앙당의 당헌당규 개정 방향에 저항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다. 중앙당이 당헌당규 개정시 기간당원의 자격을 완화하려 하자, "금권선거의 길을 트고 있다"며 당원들이 극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당원 자격 완화는 반 역사적 행위" 주장하며 단식 돌입**

평당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당헌당규개악저지비상대책위'는 10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작금의 당헌당규개정과정에서 당 일각에서 당의 기간조직인 기간당원의 자격규정에 대한 완화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저지를 위해 단식 농성돌입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간당원의 자격규정의 완화는 과거 기성정당이 해 왔던 구태정치의 표본인 동원정치, 금권정치를 정당개혁과 국민참여운동을 부르짖던 우리당에서 재현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이는 대통령탄핵이라는 전무후무한 폭거에 분노하여 우리당을 국회 과반으로 만들어 주신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자 반역사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북지역 당원 4명도 "당헌당규의 개악을 저지하는 것이야말로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건설하고 온 국민의 소망인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이라는 인식아래, 우리의 이러한 의지를 행동으로 표현해나갈 것"이라며 전북도당에서 단식에 합세했다.

단식은 비대위가 추진중인 대규모 '당헌당규개악저지를 위한 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일부 당원 중심으로 당직자 사퇴 서명 운동도 벌여 **

열린우리당의 현 당헌당규상으로는 ▲월 2천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동안 완납한 자 ▲시,도지부 지구당이 인정하는 당 활동에 1회 이상 참여한 자 ▲중앙당, 시,도지부 또는 지구당이 실시하는 소정의 당원 기초교육을 이수한 자 라야 당원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자격 요건이 까다로와 당원 모집이 어렵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정당개혁위원회'는 연 1만원 이상 당비를 납부한 자나 당에서 주최하는 소정 교육 혹은 행사에 참여시 당원 자격을 주는 방향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 중이었다. '정당개혁위원회'는 당원 자격은 완화하는 대신 대통령 후보, 당 의장, 국회의원 등의 선출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당원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평당원들은 중앙등의 이같은 방침에 "현 당헌당규보다 후퇴한 방향"이라며 단식까지 감행하며 극력 저지를 다짐하고 있다. 당원 자격 완화가 금권, 동원 정치를 재현해 내 당내 세력가 혹은 재력가의 세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이유다.

9일 신기남 의장의 글이 일부 당원들에 의해 삭제돼 '해우소'로 보내진 이유도 당원 자격 완화에 대한 당원들의 항의 표시로 알려지고 있있고, 당원 게시판에서는 일부 당원들을 중심으로 '정당개혁위원회' 이강래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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