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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유가족들, 경주서 김석기 낙선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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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유가족들, 경주서 김석기 낙선운동 돌입

"경주 시민들께서 김 후보가 총선에서 낙선되도록 도와 달라"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경북 경주에 출마한 김석기 후보(무소속)의 사퇴 촉구 및 낙선 운동에 돌입했다. 유족들은 지난 7일 오후 경주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전날인 10일까지 경주에서 그의 총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그가 국회의원으로 출마한다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며, 이런 사람을 용인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망각이 끔찍하기만 하다. 그를 용인한다면 또 다른 참사를 마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용산 진압은 정당했고, (새누리당이) 국민을 지킨 나를 낙천시켰다"고 말했다.

고 이상림 씨의 부인이자 이충연 용산철거민 대책위원장의 모친 전재숙 씨는 "경주 시민여러분께서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 경주 시민들께서 김 후보가 사죄하게 하고, 총선에서 낙선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강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공동대표도 "그 참혹한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 다시는 상복을 입고 싶지 않았지만, 살인진압의 책임자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분노하는 심정으로 다시 상복을 꺼내 입고 경주로 왔다"며 "피해자들은 오히려 가해자로 둔갑돼 3년이 지난 지금도 감옥에 있고, 진상규명도 안 됐고,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 상황에서 유족들과 고통당하는 철거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경주 시민들께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김석기 후보 선거사무소 맞은편 경주역 앞에 천막을 치고 총선 전날인 10일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들은 또 매일 오후 7시에 용산참사 다큐멘터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상영한다.

김석기 후보는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시민 6명이 희생된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사건의 책임자였다. 김 후보는 김종훈(새누리당, 서울시 강남구을), 민병주(새누리당, 비례대표) 등과 함께 지난 4일 발표된 2012총선유권자네트워크(이하 2012총선넷) '집중심판 대상자 10인'에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경북 경주시 선거구 후보였던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금품 제공 혐의로 구속되자, 정수성 현 의원을 공천했다. 김 후보는 이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 시민들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며 지난달 19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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