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및 자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의 해방 이전 한국사 삭제 문제와 관련,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 대책기구를 마련해 다루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에 앞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바 있어 오랜만에 의기투합한 정치권이 국회차원에서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사 왜곡 시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
6일 천 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고구려사는 분명히 우리 민족의 고대사이고 이것은 역사적 진실인데 이 문제에 관해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대표는 이어 "중국 정부가 그 동안 고구려사를 포함해서 정부 수립전 한국사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은 매우 유감이고 중국 정부의 이런 행위는 미래로 가는 한중 관계에 큰 장애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원상회복과 재발방지 노력을 중국 정부측에 촉구했다.
천 대표는 "이 문제에 관해 지금 외교부에 당국자가 중국 방문 중이니 돌아오는 대로 당정협의를 통해 상황 파악하고 대책 세우도록 하겠다"며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간의 노력도 강조했다.
천 대표는 특히 "이 문제야 말로 남북이 공조하기 가장 적절한 문제한 문제이고 우리로서는 남북간의 동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과의 공조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이종걸 수석원내부대표는 "국회내 특위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문광위 외통위 등 상임위 연석회의를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곧바로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와 만나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 공을 일본에 넘겨준 것" **
천 대표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국 문제에 관한 언급에 이어, 일본 방문 중 '친일진상규명은 순수 국내용'이라고 한 데 대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다녀온 천 대표가 방일 성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천 대표는 "이것은 일본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고 분명히 한국의 국내, 내정 문제라고 했다"며 "내정 문제라 일본에서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한 것이고 '국내문제'라고 한 것이지 '국내용'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마치 국내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것처럼 뉘앙스가 전해졌다면 잘못 전해진 것"이라며 "오히려 일본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고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중에 과거사 문제 더 이상 거론치 안겠다고 말한데 대한 입장에 질문도 많았다"며 "한국의 최고 지도자가 대국적 견지에서 과거사 문제는 일본 스스로 해결하라는 뜻이었고 일에 면죄부 준 것이 아니라 공을 넘겨준 것이라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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