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우리당의 여야 대표회담 거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우리당의 여야 대표회담 거부

"이번 회담 의미없다", "흠집내기에만 열올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1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제안한 여야대표회담을 사실상 거부했다.

***"의도적인 흠집내기만 열올려"**

박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부터 집중해 해결하고 약속도 지킨 다음, 야당 대표와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여야대표회담에서 예결위 상임위화 등 중요한 약속들을 했는데 '상임위화가 아니라 상설화였다'고 말꼬리를 잡고 지키지 않았다"며 "또 사방에서 일이 터져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데 문제 해결과는 관계없는, (야당 대표에 대한) 의도적인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야대표회담 성사 조건으로 ▲야당 대표 흠집내기 중단 ▲예결특위의 일반 상임위화 처리를 내걸었다. 김 대표는 "신 의장이 대표회담을 제안한 그 시각에 열린우리당은 박 대표를 향해 못할 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한 뒤, "여당은 손님을 불러놓고 욕설을 퍼붓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결위 상임위화 문제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총선 이후 만났을 때의 약속도 파기해 놓고 일언반구 사과도 없다"며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면서 1백번 만나면 뭐하나"고 말했다.

***우리, '박근혜 깎아내리기 시도'**

앞서 열린우리당은 20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3자 회동이나 박 대표와 노 대통령 간의 양자 회동을 위한 연결 고리로 여야대표회담을 제의했다. 일각에선 여당의 국면 전환용이라는 비판도 일었지만, '상생의 정치'를 주장한 박 대표가 대표회담을 거부할 명분이 약하다는 관측도 있어 조심스레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 대표가 복귀한 첫날인 20일에도 열린우리당에서 박 대표를 박 전대통령과 연관시켜 맹공한 바 있어 박 대표는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대표회담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여야 관계는 한층 경색될 전망이다.

20일 열린우리당 중진모임인 기획자문단회의에서 김한길 의원은 '벌거숭이 박정희'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에서 만주로 갔다는 얘기 등을 사실 그대로 적시했다"며 "그 책을 보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자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도 "산업화 유산은 발전시켜야 하지만 독재자 자녀 극복이 과제"라면서 "선진사회 이전 권위주의에 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고, 배기선 의원은 "이 나라에 비전이 없고 위기라고 박 대표가 얘기했는데 과거 박정희 시대의 반민주, 반통일, 반인륜 과거청산 없이 상생도 미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