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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홍보수석 파면 말도 안돼", 청와대 극구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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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홍보수석 파면 말도 안돼", 청와대 극구옹호

지은희, "매우 적절치 않고 여성 폄하적인 패러디"

청와대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의 저급한 패러디 사진이 개제된 사건과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는 "네티즌 중에는 별 사람이 다 있다. 네티즌의 몰지각한 일에 하나하나 다 대응할 수 있느냐"고 모든 책임을 네티즌에게만 돌리며, 문제의 패러디사진을 18시간동안 청와대 홈페이지 잘보이는 곳에 게재한 청와대 관련자 및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한 문책과 대통령의 사과 등의 한나라당 요구를 일축했다.

이해찬 총리의 이같은 주장은 비록 그가 '진상'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답변이라고는 하나, 대정부 질문 답변에 나선 총리로서 기초적으로 해야 할 '확인 사실'조차 하지 않은 채 반사적으로 나온 감정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한나라 "인권 유린" vs 이해찬 "허위사실 유포 말라"**

이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ㆍ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과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언성을 높여가며 설전을 벌였고 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의원들도 서로 고함을 쳐, 일순 본회의장에는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박 의원은 "청와대가 제1야당 대표를 상대로 벌인 인권 유린 사건"이라며 이 총리를 맹공했다. 박 의원은 "홍보수석 파면을 건의하겠냐"며 이 총리에게 관계자 문책을 압박했다.

이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보도를 보지는 못했고 청와대와 대화를 나눠보지도 못했다"며 "이 자리에서 처음 들었는데, 이상한 일이 발생됐다는 느낌은 들지만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것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후 거침 없이 박 의원을 몰아 붙였다.

이 총리는 "청와대 홈페이지는 누구나 다 접근이 가능하고 어떤 네티즌이 그것을 올렸는지는 조사해봐야 알 텐데, 그것을 어떻게 청와대의 공작이라고 할 수 있냐"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6대 국회가 가장 반성한 부분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부분"이라고 박 의원의 주장을 '허위사실 유포'라고 몰아붙이기까지 했다.

이 총리는 "청와대 홈페이지 관리자가 신속히 삭제하지 못한 것은 부주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사건으로 홍보수석을 파면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상식적인 말을 하라"며 "어떤 네티즌이 저녁에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홍보수석이 나간다면 누가 견딜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 총리는 "네티즌들은 별 사람이 다 있다"며 "익명 네티즌들의 여러 행위를 보면 나이가 든 사람들이 느끼기에 어처구니없는 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지은희 장관은 "매우 적절치 않고 여성폄하적" 시인**

이 총리가 이처럼 한나라당 주장에 강력반발한 데 반해, 지은희 여성부장관은 "여성폄하적인 대단히 적절치 않은 패러디"라며 "게시판에서 빨리 삭제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 장관은 그러나 향후 대책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좀 더 파악해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지 장관은 관련 대책을 촉구하는 박순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네티즌을 상대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지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 문제가 남여차별개선위원회에 온다면 적법한 절차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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