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에 잇따른 악재가 터지자 '호기'를 만난 한나라당은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겨우 이 정도냐"**
전여옥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민정수석실의 자체 조사 결과는 서둘러 이 사안을 덮으려는 '해결사' 차원의 발표"라며 "좋은 평판을 받으며 조심스럽게 관료생활을 했던 오지철 전 차관한테 모조리 뒤집어 씌워 철저한 희생양을 만드는 시나리오의 도입부 같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사회적 상식으로 비춰볼 때 정동채 장관이 최소한 한마디라도 했기에 오 전 차관은 움직였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문광부차관이 일개 강사의 인사 청탁을 하러 대학로 카페까지 찾아갔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재차 정 장관의 개입설을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 사인은 결코 복잡하지 않다"며 "문제의 청탁 당사자라는 A씨와 오지철 전 차관, 정진수 교수, 그리고 정동채 장관과 서프라이즈 서영석대표의 통화내역만 조사하면 많은 사실이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겨우 이 정도의 조사실력이 있는 곳인가"라며 "국민들이 앞으로 어떻게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체조사를 믿겠는가. 들으면 들을수록 찜찜하고 뭔가 더있다는 감을 줄 뿐"이라고 압박했다.
***"유시민은 뭐가 문제냐고 오히려 큰 소리를 쳐"**
한나라당은 정 장관의 인사청탁 의혹과 더불어 비례대표 장복심 의원의 금품살포 의혹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열린우리당 자체 조사는 면피용이나 축소 은폐 가능성이 있어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여당은 비례대표 선정에 로비는 전혀 없었다고 강변하고 유시민 의원은 뭐가 문제냐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친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장의원은 선거 때 현금 2억을 갖고 있으면서 2천4백만원만 재산신고를 하고 국회의원 등록 때는 그 20배에 가까운 5억여원을 신고했다하니 이런 사람들의 변명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재산 축소 신고 의혹도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돈을 줬거나 주려고 시도했던 사람들이 유시민, 고은광순, 이경숙씨 등 하나 같이 노무현대통령 핵심측근들이자 개혁파의원들이란 점에서 개혁자처 정당의 이중성을 보는 것 같다"며 "더구나 그 중 일부는 비례대표 선정위원이란 점 때문에 여당 비례대표선정에 로비가 실제로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의심가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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