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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뺀 21개 신문노조, 신문협회 탈퇴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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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뺀 21개 신문노조, 신문협회 탈퇴 결의

노사 긴급 연석회의도 제안, "조중동에 끌려다니지 말라"

중앙과 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21개 신문사 노동조합이 각 사별로 경영진에게 한국신문협회(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탈퇴를 종용키로 결의해 주목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신통노협, 의장 김순기 경인일보지부 위원장)는 지난 1일 오후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최근 각 신문사들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몇몇 신문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신문협회의 탈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신통노협은 결의문에서 "경품으로 독과점 체제를 구축하며 신문을 경품수준으로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 독자 감소와 신뢰도 추락을 불어온 몇몇 신문사들은 여전히 신문협회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이처럼 대부분의 신문들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렁에 빠져있음에도 신문협회는 내년에 수 십억원을 들여 세계신문협회 서울총회를 개최하려 하는 등 언론종사자들을 재물로 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신통노협은 "따라서 (조중동을 제외한 신문사의) 사주나 경영진들은 신문 전체가 아닌 자신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온 몇몇 신문과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확실히 선을 그어야 된다"며 "더불어 탈·불법 경품으로 오염된 신문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포상금제도' 도입에 실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국 언론노조 부위원장은 "신문업계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 다른 업계보다 더 혹독하게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그 이후에도 결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이는 왜곡된 신문산업 구조를 바로잡지 않고 '조중동'의 들러리를 서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그럼에도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또다시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언론종사자들에게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신통노협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신문사 경영진에게 긴급 연석회의의 개최를 제안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통노협은 또 이날 결의문에서 △각 신문사 경영진이 신문시장 정상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노동조건 저하를 수반하는 일체의 교섭 중단 △임금삭감·구조조정에 대한 연대·공동파업 불사 등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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