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본사가 김선일씨 피랍 비디오를 보여달라는 APTN 한국지사 요청을 거부했다"는 MBC보도 등 국내언론 보도에 대해 APTN 한국지사측가 "황당한 추측보도"라고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MBC “AP본사, APTN 한국지사 요청 거부했다”**
MBC는 지난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AP통신의 뒤늦은 김선일씨 신문 비디오 공개 의혹과 관련해 “AP 내부에서도 회면 속의 인물이 서양인이었다면 비디오를 이렇게 방치했겠느냐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김씨의 울부짖는 모습이 최초 공개됐던 지난 21일 AP통신 바그다드 특파원은 자신들이 6월3일 입수한 비디오의 인물이 김씨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AP본사는 즉각 한국지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도록 이메일을 보냈다고 했지만 여전히 방치 의혹이 남는다”고 밝혔다.
MBC는 또 “이를 뒷받침하는 의혹으로 APTN 한국지사는 비디오가 힘들다면 오디오만이라도 들어보게 해 달라고 본사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APTN “AP 시스템 모르는 황당한 추측보도” 반박**
이에 대해 APTN측은 “황당한 추측보도”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APTN 한국지사의 한 관계자는 29일 밤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지사는 김씨 비디오와 관련해 이같은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더군다나 MBC는 지사가 뉴욕에 있는 AP본사에 이를 문의했다고 했으나 만약 APTN이 문의를 했다면 런던에 있는 APTN 본사에 했어야 맞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가 나오게 된 이유는 한국언론이 AP의 시스템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APTN은 AP의 자회사로서 엄연히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고, 이번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그룹의 중앙이라고 할 수 있는 AP통신의 뉴욕본사가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APTN 한국지사는 21일 김씨의 신문 비디오가 공개될 때까지도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며 “보다 자세한 내막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공개가 늦어진 것은 앞서 말한 AP의 시스템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AP통신에 대한 한국언론의 각종 의혹 보도와 관련,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언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속시원히 답변해 주지 못하는 내 심정 또한 답답하지만 성심껏 전화 응대를 해주고 있다”며 “그러나 한 예로 문화일보가 지난 25일 보도한 의혹보도는 여러 면에서 AP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어 추후 적절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AP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자도 시인했듯 AP측이 각종 의혹에 대해 "속시원히 답변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앞으로도 AP 보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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