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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촛불시위 혼란만 부추켜, 자제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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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촛불시위 혼란만 부추켜, 자제해야" 주장

의원들 파병반대도 매도, 정부의 교민안전대책 강력 비판

한나라당은 22일 김선일 씨의 피랍사건과 관련해 "파병반대 촛불시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병반대 촛불시위로 혼란 부추기는 것은 문제"**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선일 씨의 구출협상을 위한 노력에 국민적인 힘을 모아야 할 때, 파병반대 촛불시위로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며 "그 영향을 생각해서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석방 협상에 있어서도 일본처럼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할 수 있는 노력을 무엇이든지 찾아서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일본인 5명이 납치됐을 때, 납치세력과 선이 닿은 이슬람 종교단체에서 석방을 요구했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김 씨의 생사도 모르고 있다.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총동원해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첫 번째 일인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파병에 찬성하고 일부 의원은 반대하고, 일부 의원은 성명서를 내서 미국을 비판했다"며 "이러한 중구난방의 사고방식이야 말로 김선일 씨를 납치한 세력을 고무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집권당의 행태가 사라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김선일씨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4일이나 지나서 알다니"**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부의 교민안전대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덕룡 대표는 "김선일 씨 피랍사건은 우리 정부의 허술한 교민관리가 불러왔다는 지적도 있다"며 "이라크에서 교민 두 명이 피격당해 사망한 적이 있었던 만큼 이 사태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교민안전에 대한 비상대책을 세웠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김 씨가 피랍된 지 4일 만에 아는 등, 정부의 교민안전 대책에 실망했다"며 "이라크 교민 60여명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사무총장도 "정부의 국회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대책과 비상대책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드러내 줬다"며 "위험지역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 직후에 박근혜 대표 주재로 외교안보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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