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어이없다. 분양원가 공개가 왜 개혁 아닌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어이없다. 분양원가 공개가 왜 개혁 아닌가"

김덕룡 "원가공개는 당론", 이한구 "여당이 청와대 뒷바라지 조직인가"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주택공사의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자, 청와대와 여당 사이의 정책혼선을 강하게 비난하고 분양원가 공개를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김덕룡, "분양원가공개는 한나라당 당론"**

김덕룡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양원가 공개가 당론"이라고 못 박아, 한나라당 자체적으로 공공부문의 분양원가 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이날 상임운영위회의에서 "분양원가 공개는 열린우리당의 공약사항인데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계속되는 정책혼선으로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제발 대통령과 여당은 한번 결정한 정책에 대해서는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분양원가 공개라는 기존의 공약을 지킬 것을 압박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이날 '분양원가 공개 문제는 논쟁거리가 아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분양원가 공개는 장사의 원리에 맞지 않다'고 반대했는데, 그렇다면 서민들의 주택을 짓고 공공임대주택사업도 하는 주택공사도 철저히 장사의 논리아래 이문을 따져야 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어느새 노 대통령은 민영화를 추진하는 철저한 신자유주의자로 변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이어 열린우리당을 겨냥해 "이렇게 중요한 정책에 대해 대통령 생각도 모르고 덥썩 공약부터 한 열린우리당이나 자신이 속한 당을 비난하는 대통령을 바라보는 심정은 암담하다"며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서로 모른다고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당연한 원칙아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여당을 청와대 뒷바라지 하는 곳으로 보고 있다"**

이한구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분양원가 공개가 개혁이 아니라니 어이가 없다"며 "이것이야말로 개혁 이슈"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원가 공개의 목적은 부실 경영의 소비자 부담 전가를 줄여 보자는 것인데, 공개를 안하겠다는 것은 개혁을 안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 여망이 분양원가 공개를 추진하자는 것인데 한나라당은 당연히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이 내 생각을 모르고 공약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여당을 어떻게 보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여당이 청와대의 뒷바라지 조직이라는 것을 깔아놓고 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 부의장은 노 대통령이 분양원가 공개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지난번 공공부문 최저가격 입찰제도 정부와 여당이 계속 반대해 왔는데 건설업계 로비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라고 짐작된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원가 공개 반대 이유에 대해 "이것은 경제계나 건설업계의 압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말했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