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우리당, 언론개혁 미루면 전면 투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우리당, 언론개혁 미루면 전면 투쟁"

'언론개혁국민행동' 발족, 언론개혁 법제화 총력

216개 언론현업·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국민행동'(국민행동)이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언론개혁 투쟁에 돌입했다.

***"거짓언론 응징, 참언론 지지"**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민중연대, 언론개혁기독교연대, 문화·예술단체, 전남시민사회단체 등 216개 단체들은 4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사회통합을 가로막고 소외계층을 더욱 절망케 하는 거짓언론을 응징하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공동체의 유지에 보탬이 되는 참언론을 지지함으로써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선언문에서 "이제 외면받는 언론, 죽어가는 언론을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메스를 들이대는 것이 주인인 국민의 책무라 할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대중운동은 물론 언론 사유화를 저지하고 경영투명성을 보장하는 방안 등을 담은 가칭 신문법 제정을 위한 각종 법제화 작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배(언론광장 대표) 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긴 세월 동안 언론개혁을 수없이 외쳐왔지만 아직까지 결실을 맺어 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국민행동의 발족을 계기로 언론의 자유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에서 나온다는 기본명제를 확립하고, 사적으로 남용되고 있는 언론자유 또한 제자리로 돌려 놓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반드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언론개혁의 성취는 바로 현업 언론인들의 몫인 만큼 개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 또 국민과 함께 나아가라"고 충고했다.

***"우리당, 언론개혁 후퇴시 전면적 저항 부딪힐 것"**

한편, 국민행동은 이날 발족식에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원내부대표단과의 자리에서 "언론개혁을 차기로 미루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천 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열린우리당의 언론개혁 의지를 지지해왔던 이들을 외면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만약 열린우리당이 그와 같은 행보를 보이겠다면 국민행동에 참여한 단체들은 다음 총선을 기다리지 않고 돌아오는 지자체 선거 때부터 열린우리당 반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국민행동 출범 선언문 전문이다.

***국민행동 출범 선언문**

오늘 우리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하여 국민적 염원과 시대적 소명을 실천해나갈 언론개혁국민행동 출범을 선언한다.

언론개혁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자유 보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그리고 관행과 문화를 정비하고 바로잡아나가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오늘날 한국언론은 독자와 시청자,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기는커녕 사적 이익추구의 수단으로 치부하는 것도 모자라 권력화의 단맛까지 들여 있다. 언론의 이러한 부도덕한 행태를 방치하는 것은 역사적 죄악이 아닐 수 없다.

하여 우리는 경제적, 사회적 약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본의 논리만 대변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들의 패악을 준엄하게 심판해나갈 것임을 다짐한다. 사회 통합을 가로막고 소외계층을 더욱 절망케 하는 거짓언론을 응징하고 나아가서 건강한 사회공동체의 유지에 보탬이 되는 참언론을 지지함으로써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 감시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1987년 6월 항쟁의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겸허한 자기반성과 자율개혁을 외면했던 몇몇 신문권력은 자정(自淨)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언론, 특히 신문은 세계 언론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신뢰의 위기에 봉착해 있으나 그 심각성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신문시장의 왜곡과 보도의 왜곡, 언론윤리의 왜곡이라는 '3대 왜곡'이 이들을 상징하는 용어로 회자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법도, 상식도 통하지 않는 '성역'으로 자리잡아 특권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제 외면 받는 언론, 죽어 가는 언론을 수술대위에 올려놓고 메스를 들이대는 것이 주인인 국민의 책무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대중운동은 물론 언론 사유화를 저지하고 경영투명성을 보장하는 방안 등을 담은 (가칭)신문법 제정을 위한 각종 법제화 작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방송의 사영화를 막고,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언론개혁의 중요한 현안의 하나이다.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이용해 계층이나 지역,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방송은 독립성과 공공성이 생명이다.

그러나 최근의 방송·통신의 융합 추세는 통신재벌의 방송 진출을 가속화하며,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또한 'TV수신료 분리징수'나 '방송 민영화론'으로 대표되는 특정 정치세력의 공영방송 흔들기는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사적자본의 방송지배를 정당화시켜주며, 공영중심의 방송구조를 근본적으로 파손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판단하고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의 재산인 방송을 소수 재벌의 돈벌이 수단으로, 특정 정치세력의 정치도구로 이용하려는 기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언론개혁을 거리의 구호나 정쟁의 노리개로, 미완의 과제로 남겨둘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국민과 더불어, 국민의 손으로 이 땅의 언론을 바로잡아 나라가 바로 서게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거침없이 실천해나갈 것이다.

2004년 6월 4일 언론개혁국민행동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