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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다와 박마리아: 부권을 앞지른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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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다와 박마리아: 부권을 앞지른 여권

CEO출신 역술인 김남용이 본 '역사의 라이벌' <4>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권을 앞지르는 여권에 대해서는 세상이 그리 좋은 시선을 보내지는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즉 여자가 한 집안에서 너무 잘나고 또 더 잘되면 남편이 기가 죽어서 사업도 제대로 안 된다나요? 그런 속설이 있다는 것이죠.

특히 옛날에는 남녀간에 하는 일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집안일은 여자, 바깥일은 남자, 이렇게 일을 분담해 놓았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자연히 여자가 바깥일에 참견하거나 남자가 집안일에 참견하면 기존의 질서가 흐트러져 될 일도 오히려 잘 안 된다는 그런 속설이 생긴 것입니다.

요사이는 이런 구분이 없어져서 집안일도 같이 하고 바깥일도 서로 의논하면서 재미있게 사는데 그래도 아직 구습의 잔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소개할 두 사람은 재능이 출중하여 남편을 제치고 또는 남편의 권력을 등에 업고서 모든 행동이나 의사결정을 너무 나서서 함으로써 남편들이 곤경에 처한 일이 많았고 하필 그 남편들이 국가의 최고경영을 맡았던 사람들이라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오게 되고 그들이나 국민이나 결국 큰 불행을 맞게 된 것입니다.

과다한 부(富)를 유지하기 위해 끝없는 탐욕을 부린 이멜다 여사와 한없는 권력을 끝까지 탐한 박마리아 여사를 비교해 보면서 역시 부와 권력 앞에서는 평상심이나 분별심이 얼마나 유지되기 힘든 것인지 그리고 또 부정한 부와 권력이 얼마나 허망하고도 무상한 것인지를 새삼 되새겨 봅니다.

***라이벌 소개**

***이멜다(Imelda Romualdez Marcos)**

필리핀의 전 대통령 마르코스의 부인. 1929년 레이테섬 크로반에서 태어나 그 곳의 미인 콘테스트에서 우승하여 ‘타크로반의 장미’라고 불렸다. 이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로 온 뒤 미스마닐라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퍼스트레이디라는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1986년 ‘피플파워(people power)'로 권좌에서 물러난 마르코스와 함께 하와이로 망명하였고 1993년 부패혐의로 기소되었다가 1998년 대법원에서 무죄방면되었다.

그러나 이멜다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그녀가 서둘러 쫓겨가면서 남겨논 그녀의 치장용품들이었다. 말라카낭궁의 자하에 사방 21m의 큰 방에는 최고급 브랜드의 구두 2천2백켤레, 수백 벌의 의상과 최고가품 파티용 장갑 68켤레, 가운 2천벌, 가발 30개, 수백 개의 보석상자등 헤아릴 수 없는 사치품들로 가득차 있었다.

미국에서는 극단적으로 온갖 사치를 다한다는 뜻의 말로 이멜다픽(imeldafic)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였다.

***박마리아(朴瑪利亞)**

교육가, 사회운동가. 본관은 밀양. 강릉 출신. 1923년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28년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를 나와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이화여자전문학교 시절 공창의 폐지와 금주, 금연 등의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 뒤 미국으로 건너가서 32년 피바디사범대학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수신(윤리학)과 영어를 가르쳤다.

35년 이기붕과 결혼한 후 기독교여자청년회(YWCA)총무로 일했다. 54년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과장, 문리대학 학장, 부총장, 대한부인회 대표 등을 지냈다. 60년 3.15부정선거로 4.19가 발발하면서 이승만 정권이 붕괴하자 4월 28일 가족 전원이 아들 이강석에 의해 집단자살하였다(피살설도 있음).

비극의 단초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의 돈독한 관계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하였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영부인에게 한국어선생 노릇과 개인비서를 하면서 권력을 향한 무한질주가 시작되었으며 사람들이 그들이 살던 서대문집을 서대문 경무대로 부를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였다.

남편 이기붕 국회의장을 이승만대통령의 후계자로 굳히기 위해 자유당정권의 무분별한 권력을 이용, 대대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하였으나 4.19국민혁명으로 모든 권좌에서 물러났음은 물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이다.

자, 이제 그러면 이 두 사람의 운명요소(사주명리학)로 차근차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이멜다

생년월일 : 1929년 7월 2일 미시
운명요소 : 기사년 경오월 무신일 기미시(己巳年 庚午月 戊申日 己未時)

② 박마리아

생년월일 : 1906년 3월 26일 미시
운명요소 : 병오년 임진월 계사일 기미시(丙午年 壬辰月 癸巳日 己未時)

***1. 본능검색**

① 이멜다(巳ㆍ午->申<-未)

이멜다의 본능은 뱀띠와 말띠와 원숭이띠와 양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맨 밑바닥에 뱀띠와 말띠, 다른 쪽에 양띠 그리고 맨 위에 원숭이띠가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원숭이띠가 보이지만 속으로 파고들면 뱀띠, 말띠, 양띠의 본능이 숨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먼저 뱀띠는 여기서 독사로서 나타나는데 롬멜편에서 설명했듯이 조금씩 먹이에 다가가는 조심성과 앞을 의심하여 조사하고 먹이를 조준하면 단 한번의 공격으로 무참하게 먹어치우는 무서운 본능이 있고 말띠는 백말을 말하는데 명성황후에서 설명했듯이 낙관적이면서 명랑쾌활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잘못하면 허영으로까지 치닫는 본능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요설로써 말을 잘하고 좋고 나쁜 것이 확연하여 싫은 것은 꼴도 보기 싫어하고 희노애락의 표시가 얼굴에 금방 나타납니다.

양띠는 인정미가 있는 반면 빈틈이 없고 집요한 노력파입니다.

맨 겉의 원숭이띠는 영감과 관찰력, 세밀한 사고, 지식흡수력과 기획능력이 탁월합니다. 또 안전과 이득을 위해서 꾸준한 계책을 준비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② 박마리아(午<-辰<-巳->未)

박 여사의 본능은 말띠와 용띠와 뱀띠와 양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맨 밑에 뱀띠 그 위에 용띠 그 위에 말띠, 그리고 다른 쪽 맨 겉에 양띠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말띠와 양띠가 보이지만 그 속에는 용띠, 또 더 속에는 뱀띠가 숨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말띠와 뱀띠와 양띠는 이미 이멜다편에서 설명하였지만 이멜다 여사는 말띠가 속에 숨겨져 있는 반면 박 여사는 맨 위에 나타나서 백말의 화려한 성질을 더 많이 표현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 다음 용띠는 시원시원하고 통이 크며 막힌 데가 없고 두뇌감각이 탁월한 영물입니다. 이상향을 꿈꾸며 그것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강한 추진력이 있는 동물입니다.

③ 본능종합판단

이멜다 여사가 개인위주의 계략(원숭이띠)을 꾸미는 데 비해 박 여사는 좀더 그릇이 큰(용띠) 정치적 본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나머지 백말띠의 화려함, 뱀띠의 조준사격, 양띠의 집요함은 서로 공통적으로 갖고 있어 의외로 비슷한 본능의 소유자라고 하겠습니다.

***본능표**

***2. 개성검색**

① 이멜다(己->庚ㆍ<-戊->己)

이멜다 여사의 개성 맨 밑바닥에는 무와 기가 그 위에 경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무는 기초를 단단하게 다진 후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면서 착착 일을 진행시키는 뛰어난 관리기능(주로 재산)이 있는 반면 자기 멋대로 자기방식만을 고집하며 자기중심적인 일 수행태도가 결점이라 하겠습니다. 그 다음 기는 이해흡수력이 뛰어나고 재주가 많으며 자기자신에게 매우 충실하다 하겠습니다.

맨 겉의 경은 민감성, 큰 것을 덥썩 짚어주는 과단성, 능변 등의 개성입니다.

② 박마리아(丙<-壬<-癸->己)

박 여사의 개성 맨 밑바닥에는 기가 그 위에 계가 그 위에 임이 그리고 맨 겉에는 병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기는 이멜다편에서 설명했고 그 위에 있는 계는 예민한 신경과 결벽성 그리고 공상, 환상의 개성이면서 감정이 세밀하고 심사숙고하는 편입니다. 그 위의 임은 낙관, 총명, 지혜와 임기응변, 영감이 있는 개성이고 맨 겉의 병은 성급하며 이해력과 관찰력이 대단한 개성입니다.

③ 개성종합판단

이멜다 여사는 관리기능(특히 재산)이 주체가 되어 이를 간수하기 위한 실리위주의 개성인 반면 박 여사는 허황된 꿈(계)과 영감과 이해관찰력등 주로 정치적 꿈과 욕심이 많은 개성이라고 하겠습니다.

***개성표*****3. 소질검색**

① 이멜다(己->庚ㆍ<-戊->己)

이멜다 여사는 인생의 목적이 인기영합, 명성(사주용어 : 식신, 무->경)에 있습니다. 즉 창의, 창조와 연예계통에 소질이 있다 하겠습니다.

② 박마리아(丙<-壬<-癸->己)

박 여사는 깔끔하고 계산적이며(사주용어 : 정재, 계->병) 자기가 법인 것처럼 당당하고(사주용어 : 정관, 병<-계) 또한 보스역할(계<-기)을 하려는 소질과 목적이 있습니다.

③ 소질종합판단

이멜다 여사는 창의, 창조, 연예 쪽의 개인 위주의 소질과 목표가 있는 반면 박 여사는 편법사용도 마다 않는 보스나 법에 의한 관리자 등 정치적으로 엄청난 소질의 소유자입니다.

***소질표**

***4. 욕망검색**

① 이멜다(무일에 오월)

이멜다 여사의 욕망에는 정신적 명예욕이 매우 강합니다. 단지 똑똑하다는 말에 그저 깜박 남을 돕기도 하는 성질도 숨어 있습니다.

② 박마리아(계일에 진월)

박 여사는 관리능력, 사람을 실제로 지배하려는 욕망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사람에게는 충성을 바치는 성질도 숨어있습니다.

***5. 배우자관계 검색**

① 이멜다(무신일에 경오월)

이 사주는 배우자를 엄청 괴롭히는 관계입니다. 배우자가 무릎을 꿇어야 싸움이 끝나는 관계라고 할 수 있죠. 남편은 자칫하면 공처가가 됩니다.

② 박마리아(계사일에 임진월)

이 사주는 배우자가 아버지처럼 위해주는 관계입니다. 즉 본인은 남편이 자기를 공주처럼 자상하게 위해 주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6. 총체종합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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