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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도권-영남 앞다퉈 'DR지지'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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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도권-영남 앞다퉈 'DR지지' 주도권 다툼

원희룡 "영남당으로는 안돼", 김무성 "원희룡 발언 유감"

한나라당 김덕룡(DR) 의원이 사실상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당내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DR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DR을 중심으로 당내 주도권을 잡으려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김덕룡, 원내대표 출마 사실상 결정**

김 의원의 한 측근은 10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사실상 (출마를) 결정했다"며 "지난 토요일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나가겠다고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하게 될 경우 소장파를 비롯한 당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당선이 유력시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같이 'DR 대세론'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당내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DR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출신 소장-개혁파 의원들은 "17대에는 한나라당이 영남당의 이미지를 가져서는 안된다"며 당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김무성, 정의화 등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영남권 의원들은 "DR이 출마하면 포기하겠다"고 사실상 'DR 지지'를 선언하고 수도권 의원들을 견제했다.

***원희룡, "영남대표, 영구야당으로 가는 해당행위"**

먼저 직격탄을 날린 쪽은 수도권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

원 의원은 10일 공개석상인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원내 대표 선출에 대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영남 지분, 영남 대표라는 식으로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은 영구 야당으로 가는 필패 전략이고 우리 당을 집권의 꿈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해당행위"라고 직공했다.

그는 "과거 의총에서 동료들의 매우 일리 있고 정당한 발언에 대해 야유하고 심지어 몸싸움까지 하며 억압했던 분들이 자기반성 없이 (원내대표 선출을) 기회로 생각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영남권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무성, "DR이 원내대표 출마하면 포기하려 하는데 무슨 소리"**

원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영남 의원들의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혔다.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했던 김무성 상임운영위원은 "본인은 비영남 의원인 김덕룡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 (출마의사를) 접겠다고 했는데, 영남 대표니 영남 지분이니 하는 말은 맞지 않다"고 원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위원은 "상임운영위 회의는 명실상부한 당의 최고위급 회의이고 대국민, 대여, 대정부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라면서 "이 자리에서 원 의원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말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원 의원의 발언은 내용도 정제되지 않았고, 일부의원의 발언을 마치 전체 의견인양 말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덕룡 원내총무 기정사실화**

김덕룡 의원외에 원내대표 출마에 거론되는 의원은 맹형규, 안택수, 권철현, 김문수 의원 등이다.

이 중 영남 출신은 대구의 안택수 의원과 부산의 권철현 의원. 그러나 영남권 의원들이 다른 영남 후보를 지원하기보다는 김덕룡 의원의 지지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원내대표 'DR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17대, 영남권의 당내 지분을 일정 부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7대에 한나라당내 영남권과 수도권의 해묵은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19일에 선출될 원내대표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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