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노동절 맞아 반전집회, "이라크인들 저항 지지한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노동절 맞아 반전집회, "이라크인들 저항 지지한다"

공동행동, '이라크 점령ㆍ파병 반대 메이데이 행동' 집회

반전평화공동행동(준)은 5월1일 노동절(Mayday)을 맞아 오후 1시 서울 대학로에서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반전집회를 갖는다. 전세계 노동자 및 시민들과 함께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미에서다.

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오늘 5월1일은 조지 W. 부시가 사실상의 승리를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지만, 최근 팔루자를 봉쇄한 미국은 F-16과 전투헬기를 동원해 적어도 6백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을 학살했다"며 "이라크인들의 격렬한 저항 앞에 파병될 한국군은 그들을 억압하는 점령군의 일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한국정부는 그럼에도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중화기로 무장한 특전사, 해병대를 보내려는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 114주년 메이데이에 조지 부시는 이미 패배하고 있으며 한국군 파병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전평화공동행동(준)은 홍세화 한겨레 기획의원, 조세희 소설가, 박찬욱 영화감독 등 8백58명과 간디학교반전모임'평화지기', 노동건강연대 등 74개 단체들이 조직한 '반전운동체'로 지난해 12·13 한국-중동 공동반전행동과 3·20 전세계 반전행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라크 점령 반대·파병 반대 행동 결의문과 린지 저먼 영국 전쟁저지연합 사무총장의 국제 연대 메시지 전문이다.

***'이라크 점령 반대·파병 반대 행동' 결의문**

오늘 5월 1일은 전세계 노동자들의 투쟁의 날인 114주년 메이데이다. 우리는 메이데이를 맞아 거리로 나온 전세계 노동자들의 시위와 행진을 지지한다.

그리고 오늘은 조지 W 부시가 항공모함 링컨 호에서 승리자의 포즈를 취하며 "주요 전투의 종결"을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전투는 종결되지 않았다. 이라크에서 점령군이 저지르는 학살과 전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미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또다시 팔루자를 폭격했다.

조지 W 부시는 공격 재개 직후 "미군은 팔루자에서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가 무엇이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의 충실한 푸들 토니 블레어도 "미군이 질서 회복을 시도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라며 학살을 거들고 나섰다.

점령과 학살에 맞선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정당하다. 지난 4월 21일에 이어 28일 다시 '자이툰' 부대의 일부가 이라크로 떠났다. 17대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열린우리당 당선자 중 56%가 "중도진보"라고 말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파병이 철회돼야 한다고 나서고 있지 않다. 오직 우리의 행동만이 파병을 철회시킬 수 있다.

투쟁은 계속된다! 정의와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호소한다. 우리는 한국군 추가파병을 막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5월과 6월로 이어질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지속적인 반전행동을 건설하자.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8백여명의 다국적 기업들의 총수와 각료들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가 열린다. 점령과 학살은 다국적 기업들의 이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중요한 파트너인 보잉사는 여객기와 전투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군수업체다.

전쟁을 지원하고 지지하고 있는 아시아의 각료들도 회의에 참가한다. 우리는 전쟁과 기업들의 이윤을 위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를 반대한다! 이 회의를 반대하는 행동에 함께 하자.

6월 30일 미국 전역과 영국에서 반전 시위가 열린다. 점령 당국은 6월 30일을 이른바 '주권이양' 시한으로 정했다. 그러나 점령 총독 폴 브레머의 후임자인 이라크 미 대사 존 네그로폰테는 점령군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며 이라크인들에게 중요한 권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령군이 남아 있고 자유선거조차 용인하지 않는 '주권이양'은 껍데기일 뿐이다. 점령을 지원하는 한국정부를 규탄하고 이라크인들의 자결권을 지지하기 위한 6월 30일 행동 건설을 호소한다.

2004년 4월 1일 반전평화공동행동(준)

***린지 저먼 영국 전쟁저지연합 사무총장의 연대 메시지**

안녕하십니까? 영국 전쟁저지연합 사무총장 린지 저먼입니다. 먼저 오늘의 반전 시위에 참가하시는 동지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오늘날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런던에서 2백만 명이 행진하고 전세계에서 2천만 명이 행진한 지 1년 이상 지났습니다.

그 당시에 우리는 이 전쟁이 이라크에 대혼란을 가져올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상황이 오늘날처럼 악화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매주 수백 명의 이라크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조지 부시와 토니 블레어는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들이 이라크 혼란의 주범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으로 몰고가더니 이제는 한 술 더 떠 알 사드르의 추종자들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저희 영국 활동가들은 이라크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나라에 대한 이 불법적이고 부당한 점령에 맞서 저항할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점령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팔루자의 민중에게 확고한 지지를 보냅니다.

조지 부시와 토니 블레어는 정치적으로 파산햇을 뿐 아니라 이제 군사적으로도 파산했습니다. 2천5백여명의 군인들이 나자프를 포위하고 있지만 이라크 민중의 격렬한 저항이 두려워 감히 진입핮 못하고 있습니다. 미군 병사들 또한 날마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지 부시와 토니 블레어가 하고 있는 유일한 대응은 문제의 근원인 군 병력을 더 많이 투입하려는 것 뿐입니다.

오늘 남한에서 여러분들이 하고 계신것과 꼭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저희는 점령에 맞서 시위할 것입니다. 우리는 스페인 정부의 철군 결정을 환영하며 우리 정부에게도 추가 파병 대신 이라크 사람들이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스스로 통치하게 만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국군의 즉각 철수와 이라크 민중의 자결권을 요구합니다. 오늘 반전 집회가 잘 되길 기원합니다. 오는 6월 30일에는 미국이 임명한 한 무리의 이라크인들이 다른 한 무리로 대체되는 기만적인 주권이양이 이뤄집니다. 이날 저희는 여러분과 함께 시위에 나설 것입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