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총선후 최초로 내달 3일 만나기로 잠정 결정됐다.
한나라당 진영 대표비서실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낮 열린우리당 김영춘 대표비서실장과의 전화통화를 갖고 양당 대표회담을 내달 3일 갖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강릉으로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 중인 김영춘 비서실장이 진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성사됐다. 진 비서실장은 "시간과 장소는 오전 중에 국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진 비서실장은 "의제에 대해선 앞으로 더 협의해야 한다"면서도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과 민생ㆍ경제 지원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가에서는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 민생-경제 문제외에 17대 개원후 단행할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을 포함한 의원특권 축소를 위한 정치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근혜 대표는 "탄핵과 관련해서는 만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고, 이에 정 의장이 지난주말 "탄핵 철회는 정치적 시효가 지난 만큼 탄핵 의제를 제외하고 만나자"고 다시 제안하면서 박 대표가 이를 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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